미국의 한 종군기자가 컬러사진으로 담은 한국전쟁의 모습도 처음 공개됐는데요.
이번엔 청와대 사랑채에서 개막된 '컬러로 보는 한국전쟁' 사진전 현장으로 가봅니다.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북한군 비행기 위에서 천진난만한 미소를 띄며 손을 흔드는 아이.
쌓인 눈도 채 녹지 않은 이른 봄 진달래 가지를 꺾어 철모에 꽂은 채 포즈를 취하고 있는 어린 사병.
종군기자였던 존리치의 상자에 보관돼온 한국전쟁 당시 모습들이 60년만에 한국을 찾았습니다.
바바린 (존 리치의 딸)
“아버지는 아직까지도 한국을 사랑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한국인들이 전쟁의 역경으로부터 성공했고 앞으로도 평화 속에서 많은 것들을 이뤄가길 바라고 계십니다.”
625전쟁이 발발한지 60년을 맞아 청와대 사랑채에 선보인 한국전쟁사를 담은 컬러사진은 모두 70여점.
전쟁폐허를 담은 영상보다 삶의 희망을 엿볼 수 있는 전쟁속 일상풍경이 대부분입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존리치의 컬러사진 외에도 한국전쟁의 참상을 기록한 다양한 동영상도 함께 선보입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을 통해, 영상물을 통해 우리가 그 때를 기억하고 아픔을 딛고 일어난 지금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 지를 고민하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흑백으로만 인식됐던 한국전을 생생하게 되돌린 컬러사진전은 5일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다음달 30일까지 이어집니다.
KTV 이충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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