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지나면서 한국 전쟁은 우리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져가고 있는데요.
당시의 참상과 폐허를 딛고 일어선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특별전시회가 전쟁기념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수 많은 사람들이 뛰쳐나온 거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한강을 건너려는 사람들의 모습은 아비규환을 방불케 합니다.
이번 전시회는 기록물과 영상으로 6.25 전쟁의 실상을 재조명하고 첨단영상기술을 통해 6.25 전쟁 당시를 실감나게 재현했습니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60년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않은 비무장지대의 아름다운 전경도 소개가 됩니다.
비무장지대에서만 볼 수 있는 자연 그대로의 절경은 방문객들의 눈을 사로 잡습니다.
천연기념물 331호인 잔점박이 물범 가족도 방문객들을 환영합니다.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북한군 비행기 위에서 천진난만한 미소를 띄며 손을 흔드는 아이.
쌓인 눈도 채 녹지 않은 이른 봄 진달래 가지를 꺾어 철모에 꽂은채 포즈를 취하고 있는 어린 사병.
종군기자였던 존리치의 상자에 보관돼온 한국전쟁 당시 모습들이 60년만에 한국을 찾았습니다.
바바린(존 리치의 딸)
“아버지는 이 사진을 통해 한국인의 강인함을 보여주길 원했습니다. 이 사진들을 통해 한국의 당시 상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 시절은 힘든 시기였고 아버지는 한국인이 다시는 그런 비극을 겪지 않길 바랬습니다.”
625전쟁이 발발한지 60년을 맞아 청와대 사랑채에 선보인 한국전쟁사를 담은 컬러사진은 모두 70여점.
전쟁폐허를 담은 영상보다 삶의 희망을 엿볼 수 있는 전쟁속 일상풍경이 대부분입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존리치의 컬러사진 외에도 한국전쟁의 참상을 기록한 다양한 동영상도 함께 선보입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을 통해, 영상물을 통해 우리가 그 때를 기억하고 아픔을 딛고 일어난 지금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 지를 고민하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흑백으로만 인식됐던 한국전을 생생하게 되돌린 컬러사진전은 5일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다음달 30일까지 이어집니다.
KTV 이충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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