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4대강 살리기 시간입니다.
일각에선 4대강 사업으로 인해서 우리 고유생물종이 멸종하게 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멸종 위기종의 개체를 증식하고 필요하면 대체 서식지를 조성해, 생태피해가 없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국화과의 두해살이 풀, 단양 쑥부쟁이입니다.
이 식물은 특이하게도 자갈과 모래가 섞인 척박한 강가에서만 자생합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한강 일대에서만 살기 때문에, 일부 환경단체들이 공사로 인한 서식지 파괴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준설을 통해 물 그릇을 키우게 되면 수심이 일정하게 유지돼, 강 주변의 모래톱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미 우리 고유종인 단양쑥부쟁이 보호를 위해, 황학산 수목원 등 5개 연구기관에서 대규모 증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윤영 / 황학산 수목원 박사
“2008년 부터 환경부의 채취 허가를 얻어 단양쑥부쟁이를 5000본 정도 증식에 성공했고 올해 추가로 5000본 정도를 증식을 하고 있습니다. 합이 10000본 정도 됩니다.”
정부는 단양쑥부쟁이가 야생에 잘 적응하는 데다 대규모 증식이 용이하기 때문에, 복원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관건은 대체 서식지의 확보입니다.
개체군이 장기간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최종적으로 복원에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단양쑥부쟁이는 척박한 토양에 처음 정착하는 개척자종으로, 다른 식물과의 경쟁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단양 쑥부쟁이가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원서식지와 동일한 환경을 조성해줘야 합니다.
이윤영 / 황학산 수목원 박사
“강 환경이라는 것이 고정된 상태가 아니고 유동적이기때문에 만약 어떤 수위환경변화라던가 홍수의 범람이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단양쑥부쟁이 현 서식지 조건이 특히 토양조건이 좋아지면 다른 종의 침입이 급속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부는 사업구간내 1만 2천 평방미터에 달하는 단양쑥부쟁이 집단 군락지를 원형그대로 유지하고, 치수를 위해 불가피하게 이식이 필요할 경우는, 동일한 환경의 대체서식지를 조성해 이식하기로 했습니다.
대체 서식지는 어류들에 대해서도 그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샛강이나 실개천 등을 물고기들의 대체 서식지로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이완옥 / 중앙내수면 연구소 박사
“4대강 사업은 주로 위수역을 정수역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모두를 바꾸는 것은 아니다 샛강이라던가 이런곳을 중심으로 해서 멸종위기종들은 그런 곳에 많이 살기 때문에 그런 대체 서식처를 찾아야 합니다.”
정부는 개발의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친환경 물고기 길을 설치하고 대체 서식지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종의 서식을 위한 생태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입니다.
KTV 김세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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