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전체메뉴 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공통뷰

유쾌발랄, 이게 소설이라니 '말이 되냐' [행복한 책읽기]
등록일 : 2010.05.10
미니플레이

이번 순서는 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그 속에 담긴 삶의 지혜를 배워보는 <행복한 책읽기>입니다.

네, 오늘도 우리를 행복한 책의 세계로 인도해 주실 출판평론가 김성신씨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Q1> ‘친구를 선택하듯이 좋은 책을 선택하라...’ 이런 명언도 있던데요.

오늘은 어떤 좋은 친구를 소개해 주실 건가요?

A1> 네, 오늘은 이 계절에 딱 어울릴만한 소설을 한 권 준비했는데요.

두 분은 야구 좋아하시나요?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되면서 야구장 찾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오늘은 야구의 재미를 소설을 통해서 느껴 보시라고 야구를 소재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박상 작가와 그의 첫 장편 소설 <말이 되냐>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박상 작가는 200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짝짝이 구두와 고양이와 하드락>으로 당선돼 등단한 작가고요.

이후 지난해에 첫 소설집 <이원식 씨의 타격폼>을 낸 데 이어 이번에 첫 장편 소설 <말이 되냐>를 출간했습니다.

야구를 소재로 한 유쾌한 소설인데요.

화면을 통해 먼저 만나보시겠습니다.

Q2> 박상 작가...간단한 소개만으로도 상당히 유쾌한 분이신 것 같아요.

그래선지 소설은 어떤 내용일지 더 궁금해지는데요.

<말이 되냐>의 내용을 좀 소개해 주시죠.

Q2> 네, 박상 작가의 작품은 말씀하신 것처럼 유쾌하고 재미있습니다.

첫 소설집<이원식 씨의 타격폼>에서 소설가 박민규씨가 박상 작가에 대해 쓴 추천사가 참 독특한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스코틀랜드의 네스 호에는 네시가 산다.

네팔과 히말라야에는 예티가, 북아메리카에는 빅풋이, 중남미에선 추파카브라가, 또 아마존에선 마핀과리가 살고 있다.

그리고 한국에는 박상이 산다.

꽤나,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어떻습니까.

아마 경계를 가늠할 수 없는 상상력에 대한 평가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박상 작가는 첫 소설집에서도 우스꽝스러운 타격 폼으로 상대팀 선수와 관중, 그리고 심판까지 정신 못 차리게 만드는 야구선수나, 개다리춤으로 다시 하나가 된 연인, 흉기를 든 강도가 “가지고 있는 시 다 내놔”라고 말하는 시가 화폐가 된 사회 같이 만만찮은 설정과 유머, 독특한 조어와 식상하지 않은 적확한 비유 등을 통해 독특한 색깔을 만들어 냈는데요.

이번 소설은 기본적으로 야구 소설입니다.

박민규의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 야구를 매개로 삼은 야구 소설의 효시라고 한다면 ‘말이 되냐’는 아예 자체를 중심에 둔 소설입니다.

이야기의 구도는 이렇습니다.

야구 골수 팬이면서 사회인 야구단 ‘마포 새됐스’의 우익수이자 9번 타자인 30대 직장인 이원식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원식은 오로지 야구와 발음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아구찜을 가장 좋아할 정도로 야구 광팬이고 팀장의 야근 지시를 무시하고 야구 연습을 하러 갔다가 회사에서 잘리게 되는데요.

그 뒤 도인 비슷한 침구사한테 치료를 받아 강철 어깨를 얻게 되고, 프로야구 선수가 되겠다는 황당한 목표를 세우고는 결국 산 속에 들어가 온갖 시련을 딛고 야구를 연마한 뒤 진짜 프로야구 1군 투수가 되고 나아가 메이저리그에까지 진출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소설임에도 중간중간 만화 컷이 삽입돼 있어서 소설의 재미를 더하고 있기도 합니다.

소설의 줄거리를 듣고 나니까 빨리 책을 읽고 싶어지는데요.

그래서 저희가 야구 소설 <말이 되냐>의 일부분을 준비해 봤거든요.

화면으로 함께 보시고 좀 더 얘기 나눠 보죠.

Q3> 앞서 소개된 성우 낭독 부분도 그렇고 방금 들은 저자 낭독 부분도 그런데 기존의 소설과는 일단 어휘 자체부터가 다른 것 같아요.

참 쉽고 재미있고 신선한데요.

이처럼 순수문학과 대중문학 사이의 문학을 이른바 ‘중간 문학’이라고 한다면서요?

A3> 네, 현대의 문화는 이미 하이브리드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융합되는 시대에 들어섰다고 얘기들 하는데요.

중간문학은 말 그대로 주류 문학과 서브 장르 사이의 문학을 말합니다.

이미 세계 문학계가 이 중간문학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중간문학은 순수문학의 작품성과 대중문학의 재미를 함께 갖춘 문학작품들로 미국의 문화평론가 피들러가 만든 개념입니다.

1960년대에 텔레비전이 보급되면서 대중문화의 수준이 높아지고 대중이 순수문학을 외면하기 시작하자 ‘소설의 죽음’을 선언하고 중간문학의 중요성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인데요.

프랑켄슈타인이나 드랴큘라, 파리대왕, 앵무새 죽이기, 호밀밭의 파수꾼 같은 작품들이 모두 중간문학의 대표적인 작품들이라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아직도 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가 완고한 편인데요.

박상 작가의 <말이 되냐>는 해당출판사에서 내건 중간문학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고정 독자층을 확보하면서 중간문학으로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네, 박상 작가님, 앞으로도 좋은 작품 기대하겠고요, 오늘도 함께 해 주신 김성신씨,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저작권자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