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을 맞아 가슴 따뜻한 소식 준비했습니다.
흔한 슈퍼마켓 하나 없는 오지 마을에서, 20년 넘게 사랑을 전하는 집배원이 있습니다.
마을사람들은 이 집배원을 '슈퍼맨'이라고 부른다는데요.
어떻게 된 사연인지 알아봤습니다.
삼면이 강으로 둘러쌓인 곳.
19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작은 마을입니다.
오늘도 이른 아침부터 이창우 집배원의 분주한 하루가 시작됐습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동네 농약가게.
농약에서부터 우유와 소화제, 심지어 담배 심부름까지.
흔한 슈퍼마켓 하나 없는 월면리 주민들에게, 이씨는 참으로 고마운 사람입니다.
안재선(76)]
"콩나물 사라면 콩나물 사다주고, 두부 사다 달라면 두부 사다주고...동네 다 사다줘.. 우리는 나갈 일 없어요. 참 성실해요."
특히 송향순 할머니와 이씨의 인연은 남다릅니다.
일찍 남편을 잃고 홀로 사는 할머니를 위해, 10년째 말벗이 돼 드리고 있습니다.
마을에서 유독 외떨어져 있는 노부부의 집에 가기 위해선, 손수 노를 저어야 합니다.
그나마 2년 전부터는 섬이 수몰지역에 포함돼, 대부분 뭍으로 이주하고 이제 한두 채만 남았습니다.
안재주(75), 최용순(76) 부부]
아들같이 여기고 (배로)왔다 갔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성의껏 하니까 보기도 좋고..."
이창우 집배원]
"옛날 생각 많이 나죠. 옛날에는 여기를 하루 몇번씩 왔다갔다 건너 다니고.. 노배가 없으면 기다리고 그런 때도 있고 그랬어요. 가끔 한 번 가서 뵙고 그래요."
사방이 칠흑같은 밤.
남들은 잠들 시간이지만, 운암면 방범대장으로서의 일과가 시작됐습니다.
총 대원은 36명, 당연히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은 아닙니다.
권순근(57) / 동네주민
"딸 가진 사람들이 불안이 많은데, 이렇게 방범 활동 해주시니까 정말 든든합니다.."
서흥석(51) / 운암면 자율방범대원
“굉장히 성실하게 일에 임하고.. 결국 대장님까지 올라 왔잖아요?"
산 넘고, 물 건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월면리 슈퍼맨 이창우씨는 오늘도 그렇게, '진실된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KTV 김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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