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구제역 역학조사 결과를 중간 발표했습니다.
이번 구제역은 농장주의 동북아 지역 해외여행과, 해당 지역 외국인 근로자의 유입에 의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역학조사위원회가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에 대한 역학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포천지역의 경우 외국인 근로자 고용으로 인해, 강화지역은 소 사육농가 주인의 동북아 지역 여행으로 인해 구제역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포천지역 구제역 1차 발생 농장의 경우, 동북아시아 출신 근로자를 고용한 뒤 지난해 동북아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 A형이 발생했고, 특히 옷과 신발 등이 들어있는 국제우편물을 통해 전파됐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강화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최초 발생 농장의 주인이 지난 3월 동북아 국가로 여행을 다녀온 뒤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입니다.
특히 이 농장주가 여행에서 돌아온 뒤 아무런 방역조치 없이 농가로 들어갔던 점과, 이 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 O형이 농장주가 여행한 국가의 구제역 혈청과 99%이상 같다는 점이 지적됐습니다.
검역원은 현재 중국과 일본 등 동북아 국가에서 구제역 O형이 대유행 중이고, 우리나라에서도 확산된 것으로 판단되므로 앞으로도 철저한 방역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김봉환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역학조사위원장
“최소한 6월말까지 사료공장, 도축장 등 축산관련 시설과 가축사육농가는 지속적인 집중소독과 차단 방역이 필요합니다.”
방역당국은 또 축산농가에, 당분간 구제역 발생지역에 대한 여행이나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거듭 요청했습니다.
KTV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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