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군 합동조사단은 사고 해역에서 발견된 어뢰 일부분과 여기에 찍힌 선명한 북한글씨를 결정적인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프로펠러까지 그대로 붙어 있는 어뢰 추진동력부에는, 한글로 '1번'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 글씨체는, 현재 우리 군 당국이 확보하고 있는 또 다른 북한 어뢰의 쓰인 글씨체와 동일합니다.
윤덕용 / 민군 합동조사단장
"추진부 뒷부분 안쪽에 '1번' 이라는 한글표기는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북한의 어뢰 표기방법과도 일치합니다. 이러한 모든 증거는 수거한 어뢰 부품이 북한에서 제조 되었다는 것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수거된 어뢰 파편들을 바탕으로 추정한 어뢰 모습도, 북한이 무기 수출용으로 만든 책자에 나온 어뢰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미국과 호주, 캐나다, 영국 등 5개국 포함된 다국적 조사단도, 천안함을 침몰시킨 어뢰가 북한 어뢰라는 데 동의했습니다.
에클레스 준장 / 다국적 조사단 미국대표
“다양한 방식으로 자료 등을 공유하면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여러가지 증언과 과학적 추정을 통해 분석했다. 모두 현재 결과에 동의한다.”
합동조사단은 인양된 천안함 함체와 어뢰 파편에서 같은 화약 성분이 검출됐으며, 이는 어뢰가 물속에서 폭발할 때 발생하는 물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모터 속에 있던 철의 부식상태를 봐도, 함수는 약 한달, 추진체는 한달 반 동안 바다 속에 있어 부식 정도가 비슷하다고 밝혔습니다.
KTV 김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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