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순서는 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그 속에 담긴 삶의 지혜를 배워보는 <행복한 책읽기> 시간입니다.
오늘도 우리를 행복한 책의 세계로 안내해 주실 출판평론가 김성신씨를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Q1> 지난주에 월드컵이 시작되면서 벌써부터 잠이 부족하다는 분도 계시고 이제 첫 경기 마친 건데 응원하느라 목이 쉰 분도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오늘 행복한 책읽기에서도 축구에 관한 책을 소개해 주신다면서요?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데요.
어떤 책들 가지고 나오셨나요?
A1> 지난 주말 그리스와의 첫 경기가 있었죠?
정말 온 국민이 한마음이 돼서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두 분도 예외는 아니셨을 텐데요.
네, 지금 전 세계는 그야말로 축구 열기로 가득합니다. 우리도 모이면 축구 얘기하느라 바쁜데요. 그래서 오늘은 축구에 관한 책들을 준비해 봤습니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월드컵을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들이 책 여기저기에 숨어있는데요. 그 첫 번째 책은 제목부터가 참 재미있습니다. <축구 아는 여자>라는 책인데요.
화면을 통해 먼저 만나보시죠.
Q2> 축구 아는 여자...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 정말 차이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 책만 보면 정말 축구를 알게 됩니까?
어떤 책인지 상당히 궁금한데요...
A2>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은 천지차이죠. <축구 아는 여자>... 한 마디로 이 책은 특히 축구에 대해 잘 모르는 여성들에게 축구를 쉽게 알려주는 책입니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요, 먼저 이 책은 총4부로 구성돼 있습니다. 1부에서는 축구를 즐기기 위한 최소한의 개념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오프사이드라든가 4-4-2, 3-4-3 같은 숫자 조합에 숨겨진 의미라든가, 복잡한 룰과 디테일한 경기 규칙 등의 축구 상식을 알기 쉽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뒤이어 2부에서는 유럽리그 중에서도 빅 리그로 알려진 프리미어 리그와 프리메라 리가, 그리고 세리에 A를 중심으로 인기 명문클럽을 소개해 유럽리그의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 3부에서는 월드컵의 흐름과 변천, 숨은 일화에서부터 16강에 빠지지 않고 출전하는 축구 강국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독일, 잉글랜드 등의 경기 스타일과 주목할 만한 스타플레이어를 수록하고 있고요, 마지막 4부에서는 월드컵과 유럽리그를 넘어 K리그까지 시선을 확장해 축구를 아는 여자에서 나아가 즐길 줄 아는 여자로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Q3> 아... 그렇군요. 저 같은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책인 것 같은데요.
특히 저는 여자가 쓴 여자를 위한 책이라는 점에서 더 관심이 가는데요. 어떻습니까?
A3> 그렇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스포츠 전문 MC로도 유명한 이은하씨입니다.
이 분도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부터 축구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이후 2000년 시드니올립픽과 2002년 한일월드컵, 그리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얻은 축구 지식들을 이 책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래선지 여자들이 궁금해 할 부분을 콕콕 집어 재치있는 입담으로 풀어내고 있는데요. 이 책 뒷표지에 보니까 축구국가대표팀 허정무 감독이 축구에 대해 이런 말을 썼더라고요.
축구는 사소한 규칙 몇 개만 알아도 충분히 몰입하여 즐길 수 있는 ‘마음씨’ 좋은 스포츠다. 감독의 전술, 선수의 특징, 해외 리그의 구성 등만 알아도 두 배 이상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게 바로 축구의 묘미다...라고요. 두 말 없이 이 책을 선택하게 만드는 추천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번 월드컵은 축구를 좀 알고 보고싶으시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 그렇다면 저희가 또 그냥 넘어갈 수가 없죠.
이 책의 저자인 이은하씨에게 저희가 미리 책의 한 부분을 낭독해 주십사 부탁을 드렸거든요.
저자가 직접 말하는 이 책의 추천사 정도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인데요.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Q4> 네, <축구 아는 여자>.. 여자들은 군대에서 축구 한 얘기를 못견뎌하지만 남자들은 군대에서 축구 한 얘기를 공감하면서 들어주는 여자에 열광한다는데요.
이 책을 통해 축구의 참 재미를 느끼는 여성 분들이 많아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주실 책은 어떤 책인가요?
A4> 앞서 소개해 드린 책이 여성들을 위한 축구 입문서라면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축구팬들의 바이블과도 같은 책입니다.
독일의 축구전문 작가이자 교사인 크리스토프 바우젠바인이 쓴 <축구란 무엇인가>라는 책인데요. 그야말로 축구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한 책입니다.
Q5> 축구팬들의 바이블과도 같은 책이라니 저 같은 사람을 엄두가 나질 않는데요.
어떤 내용들로 구성돼 있나요?
A5> 이 책은 축구팬 뿐 아니라 축구선수나 축구감독까지도 흥미롭게 읽을 정도로 축구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책은 축구라는 스포츠가 가진 다원성과 다면성, 다양성에 초점을 맞췄고, 축구가 연관된 모든 분야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데요. 저자는 축구를 지구에서 가장 매혹적인 스포츠 라고 하면서 축구의 본질에서부터 역사까지 세세하게 탐구하고 있습니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 ‘축구’라는 경기에 대하여‘에서는 스타디움과 규칙, 공, 발, 신체, 팀, 시스템, 템포 등을 다루고 있고, ‘2부 - 축구의 역사’에서는 로마와 세계에, 이름과 운명, 기사와 농부, 선구자와 설립자, 노동자와 프로선수, 클럽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3부 - 축구는 어떤 의미를 갖는가’에서는 훈련과 이상, 춤, 전쟁, 폭력, 정치, 상징, 미디어 등을 다루고 있는데요.
어떻게 해서 축구가 수백만 명을 매혹시키는 스포츠가 되었는지 축구의 역사와 축구 현상을 캐기 시작해서 축구라는 경기의 역사와 의미, 규칙의 변천사와 축구공의 역사에서부터 역대 축구 선수들과 경기의 명장면을 비롯한 갖가지 에피소드까지 축구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시각을 두루 살피고 있습니다.
635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쉬운 문체로 서술하고 있기 때문에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Q6> 와... 정말 꼭 한번 읽어보고 싶은 책인데요.
김성신씨도 이 책 읽으셨다고 하셨는데 이 책만의 특징이나 매력이라고 한다면 어떤 점을 꼽을 수 있을까요?
A6> 정말 축구에 대해서는 최고의 책이 아닌가 싶고요, 또 본문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축구선수나 감독, 축구역사가, 그리고 작가들이 남긴 축구에 대한 주옥같은 명언들도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 되고 있습니다.
Q7> 아...여기까지 들으시고 이 책도 궁금해 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 책의 맛을 잘 느낄 수 있는 부분으로 좀 소개해 주시죠.
A7> 두 분은 축구의 매력,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책에서는 여러 가지 축구의 매력을 이야기하지만 특히 축구라는 스포츠가 손이 아닌 발을 사용하기 때문에 얻는 불확실성을 꼽고 있습니다.
모든 스포츠가 불확실성을 띄지만 축구는 그 중에서도 가장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스포츠라고 하는데요.
그 부분, 화면을 통해 함께 들어보시죠.
Q8> 축구의 매력에 확 빠져들게 만드는데요.
마지막으로 함께 읽으면 좋을 만한 책 있으면 함께 소개해 주시죠.
A8> 먼저 ‘나는 왜 축구와 사랑에 빠졌는가’ 라는 부제의 피버피치를 추천해 드리고 싶은데요.
축구의 본고장 영국에서 영화와 소설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축구에 관한 책입니다. 인기작가인 닉 혼비가 어린시절부터 축구에 매혹돼 25년간 숱한 명경기를 관람하며 축구에 열광했던 순간들을 담아낸 기록인데요. 삶의 역경을 축구와 함께 이겨내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팬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담담하면서도 유쾌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또 한 권은 존듀어든의 거침없는 한국축구라는 책인데요.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영국인 축구 저널리스트가 쓴 칼럼을 모은 것으로 촌철살인 같은 말과 K리그를 향해 쏟아냈던 비평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무적의 쌍둥이를 추천해 드리고 싶은데요. 이 책은 데이비드 베컴이 운영하고 있는 축구 아카데미를 배경으로 쓴 어린이 축구 동화로 어린 축구선수들의 우정과 화합의 이야기를 만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축구에 관한 책 소개받았는데요.
월드컵이 끝나기 전에 한 번 읽어보신다면 더 재미있게 이번 월드컵을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유익하고 즐거운 책 소개해 주신 김성신씨,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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