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쟁기간 동안 전 세계 21개 나라에서 연인원 180여만 명이 참여했습니다.
이 가운데 전사자는 4만 명에 이릅니다.
KTV는 생존한 참전 용사들의 증언을 기록하고 잊혀져 가는 한국 전쟁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프로그램 유엔군 묘지의 마지막 증언을 준비했습니다.
부산 광역시 남구에 자리해 있는 유엔기념공원.
세계에서 단 하나 밖에 없는 유엔 묘지입니다.
이곳엔 죽어서도 형제의 나라를 지키겠다는 11개 나라 2300여명의 참전용사들이 잠들어 있습니다.
대부분 유해들이 본국으로 송환된 가운데 전쟁터에 묻히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는 영국과 캐나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참전용사들입니다.
또한 유엔묘지 안장을 희망하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참전용사들이 이곳에 영면하고 있습니다.
참전용사들은 부산에 있는 유엔묘지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합니다.
제임스 그룬디 (80) / 영국군 참전용사
“나는 압니다. 내 전우들은 모두 한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비록 죽었지만 유엔군 묘지가 그들의 집입니다. 그들의 집이면서 또 내 집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에 있는 내 친구들을 자주 방문합니다.”
잔혹한 전쟁이 발발한 지도 어언 60년.
KTV 한국정책방송은 한국전쟁을 참전했던영국과 터키, 에티오피아의 현장취재를 통해 참전용사들로부터 생생한 전쟁 증언을 기록하고 그들과 유족들의 근황을 담았습니다.
6.25 전쟁이 발발하자 유엔군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아무런 연고가 없는 한국으로 달려왔습니다.
이러한 6.25는 지구 반대편 영국에도 슬픈 가족사를 남겼습니다.
참전용사 에드워드 스미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영국의 가족에게 보냈고 선물은 그의 전사 통지서 보다 늦게 도착했습니다.
베티(77) / 전몰장병 유가족
“선물은 유난히 예쁘게 포장되어 있었어요. 받자마자 눈물이 흘렀습니다. 많이 울었습니다. 선물을 받고 어머니, 아버지께서는 오빠의 선물을 잘 보관했습니다.”
부부가 함께 한국 땅 유엔 묘지에 묻히기도 했습니다.
캐시 (65) / 전몰장병 유가족
“어머니가 한국에 있는 1988년 유엔기념 공원에 다녀온 후 “내가 죽으면 아버지 해론 곁으로 가겠다”였습니다.“
형제의 나라 터어키.
만5천명이 참전했고 유엔묘지에는 영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4백62명이 잠들어있습니다.
터어키에서 한국은 칸 카르데시로 불립니다.
피로 맺어진 형제의 나라라는 뜻입니다.
오스만 야사르 에켄(82)// 터키군 참전용사
“저희들에게 한국은 우리 고향처럼 느껴집니다. 터키 군인들이 한국 땅에서 피를 나눈 형제가 됐기 때문입니다.”
커피의 고장 에티오피아도 한국과 60년간 우정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당시 한국보다 잘 사는 나라였지만 1974년 공산화가 되면서 아프리카에서도 최빈국으로 전락했습니다.
정부는 60년전 은혜에 대한 보은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병원을 지어 병을 고쳐주고 못 배운 참전용사 후손들을 위해 학교를 세웠습니다.
참전용사 물루게타 가브레마스 씨는 한국 전쟁 이후 지병을 얻었지만 돈이 없어 병을 고칠 수 가 없었습니다.
이같은 상황을 취재한 취재진은 MCM 한국병원에 도움을 요청해 참전용사 가브레마스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칩니다.
60년 전 진 빚을 조금이나마 갚은 셈입니다.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희생한 참전 용사들.
이런 이유로 유엔묘지는 60년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은 참전용사들의 사랑에 대한 마지막 성지입니다.
6월 22일 밤 11시 KTV 특집 프로그램 '유엔군 묘지의 마지막 증언'에서 UN 묘지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참전용사들의 끝나지 않은 사랑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KTV 최고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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