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학적인 동물춤으로 관객들을 웃고 울게했던 공옥진 여사가 오랜 투병생활을 딛고 오랜만에 무대에 섰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한 그녀의 무대에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시대의 춤꾼 공옥진 여사가 5년 만에 무대에 올랐습니다.
하얀 한복을 입은 자태가 팔순을 앞둔 나이를 무색하게 합니다.
지난 10여년 동안의 뇌졸중 투병을 이겨내고 관객을 만나는 자리.
그토록 바라던 무대에 다시 선 공옥진 여사는 먼저 관객들에게 큰절을 하며 말문을 엽니다.
1인 창무극의 대가가 본격적인 춤사위를 펼칩니다.
투병으로 손은 떨리고 걸음걸이는 예전같지 않지만 무대와 객석은 금세 하나가 됩니다.
익살스런 몸짓과 해학이 넘치는 입담으로 좌중을 압도한 공연..
혼신의 힘을 다해 자신의 모두 에너지를 쏟아부은 15분간의 무대.
생의 마지막 무대가 될지도 모를 그녀의 춤사위에 관객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냅니다.
공옥진 여사(79)
“무대 위에서 부채 한 번을 펴고 들어와도 내 혼을 여러분들께 전하고 싶습니다.”
공옥진 여사는 지난 5월 전라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며 20년 간 맺힌 한을 풀었습니다.
제자들을 미국과 일본으로 떠나보내며 명맥이 끊어질 뻔 했던 자신의 소리와 춤을 계승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공옥진 여사(79)
“문화재 아니에요. 문화재 아니에요... 이런 말만 듣던 공옥진이 소원을 풀었어요. 소원을. 이제 죽어도 원이 없어요.”
공옥진 여사는 이러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이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감사패도 전달했습니다.
전통을 계승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지 않다가 공 여사가 힘겹게 병마와 싸우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유 장관의 자택 방문이 계기가 된 겁니다.
5년 만에 다시 일어서 신들린 듯한 살풀이춤을 펼쳐보인 공옥진 여사.
죽지 않으면 다시 오겠다는 인사를 남기며 그녀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무대를 그렇게 내려왔습니다.
KTV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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