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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도는 인생 이야기, 어느 휴양지에서 [행복한 책읽기]
등록일 : 201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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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순서는 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그 속에 담긴 삶의 지혜를 배워보는 <행복한 책읽기> 시간입니다.

네, 오늘도 우리를 행복한 책의 세계로 안내해 주실 출판평론가 김성신씨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Q1> 어느새 7월의 첫 번째 월요일입니다.

7월은 날씨도 덥고 아이들 방학과 여름휴가로 분주한 한 달이 될 텐데요.

이럴 때일수록 책을 통해 여유를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거든요.

오늘은 어떤 책을 소개해 주실 건가요?

A1> 네, 오늘은 표지부터 시원한 책, <어느 휴양지에서>를 준비해 봤는데요.

이 책은 우리에게 <삼오식당>이라는 장편소설로 익숙한 이명랑 작가의 소설집입니다.

이 책에는 총 여덟 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요.

우연으로 넘쳐나는 세상의 모습을 이명랑 작가 특유의 유쾌하고 재기발랄한 입담으로 그려내고 있는 책입니다.

이명랑 작가는 지난 1998년 장편 <꽃을 던지고 싶다>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그동안 <삼오식당>, <나의 이복형제들>, <날라리 온 더 핑크> 같은 장편소설과 청소년 소설에서 수필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여 왔는데요.

이번 책 <어느 휴양지에서>는 <입술>이후 3년 만에 발표하는 두 번째 단편 소설집입니다.

이번 소설집 역시 이명랑표 소설의 매력을 듬뿍 담고 있는데요.

화면을 통해 먼저 만나보시겠습니다.

네, 소설집 <어느 휴양지에서>의 저자 이명랑씨를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Q2>이명랑 작가... 간단한 자기소개를 들어보긴 했지만 작가는 작품으로 말한다고 하잖아요.

이번 소설집, 어떤 내용일지 상당히 궁금한데요.

<어느 휴양지에서> 어떤 책인지 좀 소개해 주시죠.

A2> 네, 이 책에는 <끝없는 이야기>와 <어느 휴양지에서>, <황영웅 남근 사수기> 등 총 여덟 편의 단편이 실려 있습니다.

혹시 제목과 표지만 보고 책장을 펼친 분들은 당황스러우실 수도 있는데요.

표제작인 <어느 휴양지에서>도 그렇고 대부분의 작품들이 그야말로 코너에 몰릴대로 몰린 막장 인생들의 이야기입니다.

우선 맨 앞에 실린 <끝없는 이야기>라는 작품은 벼랑 끝에 내몰린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무능한 오빠의 야식집 계약금으로 등록금을 내주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던 딸은 편의점에 돌진해 온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죽게 되고, 돈이 없어서 딸을 잃었다고 자책하던 엄마는 아들에게 보험금이라도 남기겠다며 농약을 마시고 딸의 뒤를 따라갑니다.

남겨진 오빠는 엄마가 자살 전에 보험에 가입했었다는 말을 전해 듣고 보험회사를 찾아가지만 엄마가 보험료를 제때 내지 않아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는 말에 분개합니다.

결국 오빠도 소란을 피우다 벌금 30만원을 얻어맞고 술김에 오토바이를 몰다 편의점으로 뛰어들어 종업원의 목숨을 빼앗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정말 제목처럼 돌고 도는 인생의 끝없는 이야기 같은데요.

이밖에도 표제작인 <어느 휴양지에서>에도 정말 운 나쁜 사나이가 등장합니다.

주인공은 동대문시장에서 일하던 삼십대 중반의 김성식.

어느날 그에게 병무청의 착오로 입영통지서가 날아듭니다. 군 복무를 마친 지 한참이 지났지만 병적 조회에서는 병역 기피자로 나왔다는 것인데요.

결국 주인공은 자신의 군 복무 사실을 입증할 자료를 찾아나서지만 운명은 자꾸 엇나가고 입영일은 점점 다가오기만 합니다.

이처럼 이 책에는 정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구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이명랑 작가 특유의 풍자와 해학이 버무려진 문체 때문인지 분위기가 그렇게 우울하지만 않은 것도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쯤에서 책의 내용을 좀 듣고 얘기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저희가 미리 이명랑 작가님께 작품 중 일부를 낭독해 주십사 부탁을 드렸거든요.

 부분 함께 보시겠습니다.

Q4> 김성신씨도 이 책 다 읽으셨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읽으셨습니까?

특히 재미있게 읽으셨던 부분 있으면 잠시 소개해 주시죠.

A4> 네, 여자 남자 가르기는 뭣하지만 여성작가 가운데는 장편보다는 단편을 쓰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또 문학상도 단편에 치우쳐 있어서 사실 그동안 서사성 짙은 장편 쓰기에 힘을 쏟는 이명랑 작가를 참 소중하게 지켜보고 있었는데요.

이번 소설들 역시 유창하고 활기차면서 당당한 문체로 서민 냄새, 사람 냄새 나는 작품들이어서 여덟 편 모두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특히 그 중에서도 <황영웅 남근 사수기>라는 작품은 읽는 내내 어깨춤이 날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내세울 것 없이 근근이 살아오다가 재개발로 목돈을 쥐게 됐지만 일이 틀어져서 집까지 날리게 되는 세상 물정 모르는 소시민 황영웅과 그 가족의 이야기를 판소리조 문체로 그리고 있는 작품인데요.

여러분들도 쉽고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판소리조 문체로 그려진 소설이라... 안 들어보고 넘어갈 수 없을 것 같은데요.

<황영웅 남근 사수기> 중 일부분입니다.

낭독을 통해 함께 들어보시죠.

Q5> 네, 이렇게 직접 이야기 나눠보니까 처음 소개할 때의 ‘유쾌하고 능청스러운 이야기꾼’이라는 수식어가 정말 잘 어울리는 작가분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김성신씨는 오늘 함께하시면서 혹시 이명랑 작가님께 궁금하신 점 없으셨나요?

A5> 네, 이명랑 작가... 1998년 데뷔해서 십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여섯 편의 장편소설과 두 권의 단편 소설집, 그리고 청소년 소설에다 수필, 저학년 동화까지... 정말 다양한 작품을 발표해 오셨고요.

두 아이의 엄마이자 소설가, 그리고 대학교수로 학생들도 가르치고 계시다고 들었거든요.

그야말로 멀티플레이어신데, 그 힘의 원천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네, 오늘 <어느 휴양지에서>의 이명랑 작가님과 즐거운 시간 함께 했는데요.

앞으로도 좋은 작품 기대하겠고요, 함께 해 주신 김성신씨도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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