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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논란 경부고속도로 당시와 흡사"
등록일 : 201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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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는 40년 동안 국가의 대동맥 역할을 하면서 산업발전의 초석이 됐는데요.

경부고속도로의 보고서를 썼던 백영훈 한국산업개발연구원장으로부터 당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백 원장은 반대를 무릅쓰고 추진했던 경부고속도로는 눈물의 대역사였다고 회고하면서 국책사업으로 추진중인 '4대강 살리기 사업' 에 대한 찬반 논란을 보면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가 생각난다고 말했습니다.

Q. 경부고속도로 개통 40주년에 대한 감회는?

광부 간호사를 독일에 파견하게 되고, 그때 독일에 광부와 간호사가 없을 때입니다. 광부와 간호사들이 눈물겹게 일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인연이 돼 1964년 12월 6일 서독의 에르하르트 총리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초청합니다. 국빈으로 가죠. 박정희 대통령이 독일에 가서 에르하르트 수상 만나고 참 눈물겨운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때 에르하르트가 하는 이야기가 '한국에 장관하던 시절 다녀왔는데 한국에 갔더니 산이 많았습니다. 산악지형은 경제발전이 안됩니다. 독일에도 산이 많습니다. 독일의 아우토반을 히틀러가 건설했습니다. 독일의 경제 원동력은 아우토반입니다. 히틀러가 했습니다. 한국도 경제발전을 하려면 동맥을 뚫고 자동차 공장을 세우고 철을 만드십시오. 어려운 사업이지만 하십시오. 지도자가 굳은 각오를 가지고 하십시오. 박정희 대통령이 독일의 아우토반을 달리며 하나하나 기록하고 현지 폭스바겐 공장을 가고 돌아와서 최초에 작심한 사업이 경부고속도로 입니다.

그리고 자동차 사업을 하자. 그래서 부평에 군인들이 자동차 공장을 만들게 됩니다. 그 공장이 신진자동차 대우자동차로 바뀝니다. 포항제철도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반대를 했습니다. 우리나라 고속도로 역사를 이야기하면 참 눈물이 납니다. 당시 누가 감히 서울에서 부산까지 근 500킬로미터... 자동차가 달리게 하는 고속도로를 생각했겠습니까? 지금 생각하면 당시 대통령이 독일에 가서 현장을 보고 조국 근대화의 사명감을 가지고 달려들 때  우리도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하면 눈물이 흐릅니다. 지금도 고속도로를 달릴 때마다 당시에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안했으면 우리는 어떻게 됐을까 생각합니다.

Q. 당시 경부고속도로 반대가 심했다는데?

시작을 하자마자 반대가 참 많았습니다. 정치인은 물론 종교인들도 반대했습니다. 하나하나 말하진 않겠지만 그때 바로 여기 서울 만남의 광장 있잖아요. 옛날 톨게이트 자리였던 만남의 광장 바로 뒤에 국민학교가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기공식을 하는데 반대하는 사람들이 누워서 사람들이 지나가지를 못하게 하면서 '내 배를 갈라라. 경부고속도로 건설로 또다시  망국으로 만들려 한다', 또 '친일파다' 어떤 사람들은 '되지도 않는 일은 하지도 마라' '이건 장기 집권의 수단으로 하는 것이다' 경제인 일반 정치인 그외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습니다.

설득하느라 눈물 많이 흘렸습니다.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서울에서 수원까지 만들었었는데

공병들을 동원하는데도 길가에 누워서 못가게 합니다. 환경단체도 모이고 하여간 무조건 반대조. 그때 반대 세력이 큰 오해가 있었어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장기집권 수단으로 되지도 않는 일로 국가 경제력을 망친다. 경제력 아무 것도 없는 나라가 어떻게 그걸 할 수 있느냐' 언론계에서 매일 반대하고 찬성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 어려움을 뚫었습니다. 저는 현장에서 독일의 아우토반을 봤기 때문에... 그것을 안봤다면 하지 못했을 겁니다.

Q. 반대의 이유는 무엇이었나?

제가 보기에 세가지입니다. 첫째는 경제력이 없다 이것입니다. 자동차도 몇 대 없는 데 무슨 고속도로가 필요하냐 자전거 달리고 자동차 몇 대 밖에 없는데 무슨 고속도로가 필요하냐' 필요 없는 것 하느니 돈 딴 데 써라. 경제성이 없다. 이것이 하나고요 두번째는 환경을 파괴한다. 뭐 산림을 훼손하고 국토를 훼손시키느냐 세번째는 그렇게 하면 인구가 제멋대로 고향을 떠나버린다. 서울 집중하고 그렇게 되면 안된다 말입니다. 이 세가지 이유...경제성이 없다. 나라를 망치게 한다. 재정도 없는 나라가 뭐 그런 걸 할 것이냐. 두번째는 환경을 파괴한다. 세번째는 인구만 자꾸 이동시키고 그러니 경제성이 없다. 그게 반대 이유였습니다.

근데 설득력이 없었다고 보거든요. 아무리 설명을 해도 납득이 안됐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시종일관 반대만 하는데 반대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데모를 하고요. 그 주변에서 난리를 피웠습니다. 시민들과 학생들이 함께 경부고속도로 자리에서 반대했습니다. 그때 찬성한 사람 거의 없었습니다. 오직 몇사람만이... 몇사람 찬성하는 사람중 한 사람이 대통령이었습니다. 나머지 사람은 군인들이죠. 저는 대통령 따라 독일에 갔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해보자 동의를 했습니다. 이런 생각가지고 설득하느라 고생 많이 했습니다.

Q. 4대강 살리기 사업에도 반대가 많은데?

저는 이렇게 봅니다. 사실 아시다시피 국토면적은 협소합니다. 우리 국토면적은 이남이 9만 8천 평방킬로미텁니다. 70%가 산입니다. 이용할 수 있는 땅은 2만 평방킬로미터가 안됩니다. 1만 평방킬로미터 외에 이미 써 버린 것이 만 평방킬로미터입니다.

전 세계지도를 깔아놓고 한반도 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이 0.075% 0.1%도 안됩니다. 이 조그마한 국토로 일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까지 왔습니다. 이제부터 3만 달러 4만 달로로 올라가려면 어떻게 해야 겠습니까. 이 좁은 국토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국가의 전략이 어떻게 되야 할 것인가? 국민 오해가 많고 이것이 정치적 이슈가 되고, 이것이 경부고속 대동맥 을뚫을 때 우리 고민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 고민을 지금도 또.. 역사가 이렇게 오는구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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