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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달빛의 아름다움을 품다 - 은공장 이정훈 장인 [장인을 찾아서]
등록일 : 201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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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순서는 전통을 이어가는 장인들의 작품세계를 엿보고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장인을 찾아서> 시간입니다.

여름이 되면 여자들은 금보다도 더 즐겨 찾게 되는 귀금속이 있습니다.

바로 은은한 달빛 색이 매력적인 은세공품인데요, 금보다도 시원해보이고, 상대적으로 가격도 저렴해서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국전통 은세공의 아름다움을 이어가는 은공장, 이정훈 장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직접 이정훈 장인을 만나고 오신 서주희 문화캐스터 자리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Q1> 오늘 소개해주실 이정훈 장인, 어떤 분인지 간단한 소개말씀 부탁드립니다.

A1> 네, 오늘 소개해 드릴 이정훈 장인은 은세공을 전문적으로 하는 은공장'의 칭호를 가지신 분인데요.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제 제 17호로 지정되어 우리 전승 문화 속에서 은공예 기술을 50년 동안 꿋꿋하게 지켜오고 계신 분입니다. 

네, 그럼 각종 생활 용품에서 만나볼 수 있는 한국 전통의 은세공 기법.

그 세계를 들여다봅니다.

먼저,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Q2> 전통의 미를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발전까지 시키는 장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직접 만나본 소감은 어떻습니까?

A2> 네, 은공장이란 은으로 각종 기물과 패물을 만드는 사람을 말하는데요.

우리나라는 청동기시대부터 금속공예가 발달하여 거울, 검도, 방울 등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려시대에는 이미 각종 은에 조각과 상감 등 치밀한 기법을 구사할 정도로 그 기술을 뛰어났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은이 본래 귀금속 중에서 무른 성질을 지닌 금속에 속해 다루기가 쉽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50년 정도의 경력을 지닌 장인정도가 되어야 손끝에서 오랜 연륜을 가지고 각종 은세공을 화려하게 완성할 수 있다고 하네요.

Q3> 흔히 은세공하면 귀금속만을 생각하는데 화면을 보니까 수저에서 식기까지... 그 활용범위가 참 다양하네요?

A3> 네. 예로부터 은은 독성을 분별할 수 있는 성질 때문에 신부의 예단으로 은수저 한 벌은 필수품이었는데요.

실제로 99.9%의 순도를 지닌 은은 사람 몸에서 나오는 독성을 구분할 수 있고, 건강상태가 안 좋을 때는 색이 변하기 때문에 건강과 다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은수저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은에 대한 의미 때문에 오늘날까지 은은 식기류에 다양하게 활용되는데요.

건강을 챙겨주고, 고풍스런 멋도 있어서 많은 분들이 찾고 계시다고 합니다.

Q4> 그럼 은으로 어떤 제품들을 만들 수 있는 겁니까?

A4> 은으로 제품을 만드는 것을 은공예라고 하고, 그 중에서도 은붙이에 손질을 하여 꾸미고 만들어 내는 일을 은세공이라고 하는데요.

은으로 만드는 제품은 대공장의 물건과 세공장의 물건으로 구분되는데요. 대 공예품은 주전자·화병·담배함과 같은 큰 기물에서 근래에는 소반·보석상자·식기·다기·구절판 등으로 그 영역이 넓어지고 있고요.

세 공예품은 비녀·노리개·삼작·가락지 등 패물을 만드는 것인데 근래에는 은장도·떨잠·말굴레 등도 장인의 손을 통해 만들어 진다고 합니다.

Q5> 전통적인 은세공 방식들도 참 다양해 보이는데요.

어떤 게 있는지 설명 좀 해주세요.

A5> 이정훈 장인이 전통적으로 계승하고 있는 은세공 방식은 크게 세 가지를 들 수 있는데요.

먼저 예리한 끌을 사용하여 홈을 내고, 은실을 얇게 꼬거나 넓게 펴서 문양에 대고 두들기는 기법은 입사 방식인데요.

섬세한 끌질이 필요한 만큼 주로 세밀한 공정에 이용되는 방식입니다.

두 번째는 상감방식인데요.

상감은 표면에 여러 무늬를 새겨서 그 속에 같은 모양의 금·은·보석· 자개 따위 넣는 공예기법입니다.

우리나라의 상감기법은 고려시대 상감 청자와 더불어 독특한 아름다움으로 발전해 온 만큼 그 기술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합니다.

마지막은 두 개의 기구를 가지고 섬세한 조각을 하는 조이방식인데요.

주로 입체적인 볼륨감을 나타내고 싶을 때 많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Q6> 이정훈 장인은 세공인으로는 유일하게 <현대 인물사>에 등재되기도 했다고 들었습니다.

공예인으로서 그건 어떤 의미입니까?

A6> 공예인으로써 50년 가까이 은세공기술과 자신을 떼어놓지 않았던 장인에 기술력에 대한 일종의 표창인데요.

앞으로 우리 전통의 은세공 기술을 소중히 생각하고, 계승해서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장인은 인터뷰 도중에 이런 공로상들을 받은 것에 대해서 자신의 기술력에 대한 칭찬이라기보다는, 전통의 기술을 발전시키고 후대에게 전하라는 사명감으로 생각하겠다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Q7> 잘 알겠습니다. 앞으로 이정훈 장인의 계획과 꿈...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A7> 이정훈 장인은 기능인으로서는 가장 높은 지위와 명예를 가진 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면밀히 이어진 은세공 기술이 점차 후계자가 없어 사라져 가는 현실을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각종 현대기물을 만드는 금속공예가 발달되었지만, 전통적인 공예기법이 점점 줄어들고 사라져 가고 있어 은공장의 기능 보유와 전승이 간절히 필요하다고 주장하셨는데요. 

이런 문화를 지켜나가기 위해 먼저 솔선수범해서 기능인으로서 모범을 보이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직접 실천을 통해 모범을 보이겠다.

50년 장인의 우리 문화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것 같아 참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도 우리의 은세공 문화에 더 많은 발전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이 듭니다.

서주희 문화캐스터,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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