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웰빙 붐을 타고 여행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데, 장애인들의 경우 여행을 가고 싶어도 막막하기만 합니다.
정부가 사업비를 지원해, 장애인전용 관광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강원도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서울에 온 관광객들이 버스에 오릅니다.
대부분 중증 지체장애인들.
전용 리프트 덕분에, 자신의 전동 휠체어에 탄 채로 버스에 탑승할 수 있습니다.
건장한 청년들이 도와주고 접이식 휠체어가 있어야만 했던 이들에겐, 사실 꿈 같은 일입니다.
버스 내부는 열개 이상의 휠체어를 놓을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지난해 운행을 시작한 국내 유일의 장애인 전용 관광버스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개조비를 지원해, 장애인용으로 만든 겁니다.
드디어 목적지인 한국 민속촌.
집에서 나오면 불편하기만 해 평소 외출을 삼갔다는 이들도 모처럼 바깥바람을 만끽합니다.
최근 장애인의 사회활동이 늘면서, 휴식 문화와 관광에 대한 필요성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의 관광 수요는 높아지고 있지만, 관광지까지 이동 수단이 마땅치 않았던 지체 장애인들에게, 여행은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현재 2만대가 넘는 관광버스가 전국을 돌고 있지만, 장애인 전용 버스를 운행하는 곳은 사회적 기업 단 한곳 뿐입니다.
우리나라 장애인 242만 명 가운데 중증 지체 장애인은 29만여 명.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버스 개조 사업에 1억 8천만 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는 대형 버스 세 대를 개조할 수 있는 비용인데, 공모를 냈지만 아직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버스 구입비에 대한 부담으로, 장애인 기관 등 민간단체에서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연간 해외 여행자 1천300백만명을 넘어선 우리나라.
하지만 해외는 물론이고 국내 여행조차도, 장애인이 비장애인의 절반에 못 미친다는 통계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KTV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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