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대책회의가 열렸습니다.
회의에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가 보고됐는데요,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의 하도급 횡포와 인력·자금난 등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들은 올해 매출액과 가동률 측면에서 전반적인 회복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체감경기는 대기업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지식경제부가 6개 광역경제권별 11개 산업단지 등 모두 56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봤더니, 응답기업의 절반인 50.3%만이 경영상황이 개선됐다고 답했습니다.
김승일/ 중소기업연구원 박사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 이익률이나 성장률 격차가 커지고 있고, 또 임금격차라든가..그래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 경영성과라든가 고용의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이죠."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 것은 하도급 문제입니다.
특히 1차 협력업체보다는 2차 협력업체가, 대기업의 납품단가 압력이나 구두발주 등의 문제를 많이 제기했습니다.
인력 수급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뿌리산업 특히, 주조와 금형, 용접 등 이른바 3D업종 기업들은, 기능인력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보증비율 축소 등 대출심사가 강화돼, 자금조달에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강도 높은 중소기업 대책을 확정해, 이르면 다음주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KTV 김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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