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구간 내 흙탕물을 걸러주는 오탁방지막이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일부 지적이 있었는데요.
하지만 현장 검증 결과, 준설이 이뤄지고 있는 곳의 수질은 자연상태와 탁도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낙동강 함안보 공사현장.
강의 본류와 오탁방지막이 설치돼 있는 상류, 그리고 강물이 오탁방지막을 통과한 바로 아래쪽에서 수심 1m 깊이의 탁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본류쪽은 26.1 ntu, 상류는 29.8 ntu, 하류에서는 28.3 ntu로, 세 지점 모두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 탁도는 4대강 사업을 시작하기 전인 2009년, 원래 낙동강 자연상태의 탁도와 비슷한 수치입니다.
이번에는 준설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곳의 탁도를 측정해봤습니다.
지금 제 바로 뒤쪽에서는 수중 준설작업이 한창입니다.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도중에 직접 강의 탁도를 측정해보겠습니다.
28 ntu로 평상시 낙동강의 탁도와 차이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오탁방지막을 지나오기 전과 후의 탁도가 차이가 나지 않는 이유는 뭘까.
이병두 /수자원공사 경남지역본부 수질관리팀장
“오탁방지막은 미세한 부유물질을 거르는것이 아니며, 따라서 입자가 작은 평소 자연하천상태의 탁도는 투과 대상이 아닙니다.”
자리를 옮겨 오탁방지막이 설치된 곳으로 가까이 접근해봤습니다.
오탁방지막이 강 윗쪽과 아래쪽에 중첩되게 설치돼 있습니다.
일각에선 이 오탁방지막이 강폭을 가로질러 설치돼 있지 않아 설치방식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는 논란을 제기했습니다.
다른 곳과 비교해보면, 여주 강천보 쪽 현장에는 분명 오탁방지막이 강폭을 가로질러 설치돼 있지만, 이곳 오탁방지막은 분명 다른 형태입니다.
각 공구의 특성에 따라 오탁방지막의 형태가 다를 뿐, 효과에는 차이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김영우/ 수자원공사 경남1지구건설단 공사팀장
“어민들의 조업을 위해 한쪽을 전부 가로지르는게 아니라 양쪽을 중첩되게 해놓은 것. 효과 차이는 없다.”
정부는 앞으로도 빠른 유속에 오탁방지막이 찢겨나가거나 유실될 경우를 대비해, 수시로 점검한다는 방침입니다.
KTV 김세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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