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반짝 수익을 노려 원산지 등을 허위로 표시해 판매해 온 업체 67곳이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여름 보양식 재료인 뱀장어와 황기 등이 주된 품목이었습니다.
중국에서 들여온 뱀장어.
그러나 비닐봉지에서 꺼내 수족관에 넣는 순간 국산과 수입산이 혼합되면서, 모두 국내산으로 판매됩니다.
여름철 보양식 삼계탕의 주재료 황기.
이 역시도 국내산으로 표시된 채 판매돼 왔지만, 국산은 20%뿐, 나머진 모두 중국산입니다.
관세청이 뱀장어 등 원산지 둔갑 우려가 큰 수입물품을 대상으로 단속을 실시한 결과, 367개 업체 가운데 67곳이 적발됐습니다.
모두 유통이력신고를 무시하거나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업체들로, 특히 중국산 활뱀장어와 황기를 국산으로 속인 업체의 적발금액은 전체의 86%인 3억7천2백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류수정 / 관세청 기획심사팀 사무관
"특히나 중복과 다음주 말복을 앞두고 보양식품인 활뱀장어와 삼계탕용 황기 등의 경우에는 국내 수요가 급증하고 원산지 식별이 불가능한 점을 악용해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둔갑, 판매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관세청은 수입 후 유통과정 상의 불법행위에서 국민건강을 보호하고 시장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작년부터 유통이력 신고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단속에서도 부정업체 적발에 유통이력 관리 시스템을 활용했고, 모두 과징금과 과태료, 반입명령 등의 제재조치에 들어갔습니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수입품 원산지 둔갑을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면서,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KTV 김용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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