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이나 사료에서 곰팡이 독소를 10분 이내에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식품 유해물질 관리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기술이 우리 손으로 해결된 겁니다.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과 불임을 유발하는 제랄레논은 옥수수 등 곡류에서 많이 발생하는 곰팡이 독소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들 곰팡이 독소를 신속하게 분리.정제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자성을 띠는 나노입자와 곰팡이 독소 특이항체를 붙여 사료 샘플에 넣으면, 이 물질이 곰팡이 독소를 찾아내 결합합니다.
자석을 이용한 정제과정을 거치면 단 10분만에 사료에서 곰팡이 독소를 검출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수입해서 사용하던 장치는 한 종류의 곰팡이 독소를 정제하는 데 30분 이상 걸렸지만, 이 신기술을 이용하면 동시에 여러 종류의 독소를 정제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이 상용화되면 그동안 전량 수입해 사용해오던 고가의 곰팡이 독소 분리정제 장치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기술은 또 식품 속 유해물질 분리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여기에 앞으로 곰팡이 독소 검사대상 품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500억원 규모의 세계시장에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TV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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