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입니다.
재작년에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을 발표했을 때,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들이 격렬하게 터져나왔고, 이른바 광우병 반대 '촛불시위'로 인해 엄청난 혼란과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했습니다.
당시 국민들을 불안에 휩싸이게 만든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가설들 속에, 비싼 쇠고기를 저렴하게 사먹을 수 있다는 소비자의 선택권 등에 관한 얘기는, 흔적도 없이 묻히고 말았는데요.
그렇다면, 그후 2년이 지난 지금, 우리 소비자들은 미국산 쇠고기를 얼마나 먹고 있을까요.
미국 농무부의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우리나라에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는 5만7천여톤으로, 작년 상반기 수입량의 2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1월 7천5백여톤에서 4월 8천8백여톤, 다시 6월엔 만5천톤을 넘어서면서, 매달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6월 한 달 동안에 미국이 전 세계에 수출한 쇠고기의 전체량이 9만2천여톤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쇠고기 수출량의 무려 6분의 1 정도가 우리나라로 수입된 겁니다.
이 같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규모는 멕시코와 캐나다, 일본에 이어서 세계 4번째에 해당하며,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수입량이 10만톤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를 광우병의 근원인 것처럼 여기던 촛불시위 당시와 비교해 보면, 뽕나무밭이 바다로 변한 격이라는, '상전벽해'란 옛말을 쓰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한 가지 더욱 중요한 점은, 이런 동향이, 곧 시작될 한미FTA 쟁점해소를 위한 실무협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쇠고기 시장 완전개방을 한국측에 요구해야 한다는 미 의회내 목소리에 반해,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굳이 한국 소비자들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겁니다.
짐 밀러 미 농무부 차관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쇠고기 시장 완전개방이 한미FTA 의회 비준동의의 전제조건이 될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
쇠고기 시장 완전개방에 관한 미국내의 목소리가 강경론에서 신중론으로 돌아서는 최근의 분위기에, 우리 소비자들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선호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국내외 소식통들의 전언입니다.
지금까지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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