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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을 하면 경제와 건강이 보인다" [장바구니 경제학]
등록일 : 201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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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순서는 <장바구니 경제학> 시간입니다.

아파트에 가보면 베란다나 집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우는 아버지들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아버지들 나름대로는 간접흡연으로부터 가족을 배려한 행동인데요.

하지만 이게 그렇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담배를 피우는 동안 유해물질이 손과 머리카락, 옷에 묻어 고스란히 가족들에게 옮겨주게 됩니다.

아빠가 방심하고 있는 사이, 아이는 60여 가지의 A급 발암물질을 그대로 호흡하게 되는 것인데요.

역시 가장 좋은 방법은 금연이겠죠. 오늘의 주제,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한국금융운동협의회는 여름 휴가 기간을 맞아 ‘담배 없는 가정 만들기 여름 캠페인’을 발표했습니다.

연초 금연결심을 하다가 실패한 아빠를 위해 여름 휴가 기간 동안 다시 한 번 금연을 해보자는 취지인데요.

담배 연기는 타르와 니코틴, 일산화탄소 등을 내뿜으면서 69종의 발암물질, 4000종 이상의 독성물질을 배출합니다.

우리나라 5대 사망원인으로 꼽히는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자살, 당뇨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요.

올해도 흡연을 인해 600명에 이르는 사람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올 여름 휴가야 말로 금연을 실천해 가족에게 색다른 선물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 장바구니 경제학은 건강도 지키고 주머니 사정도 윤택해지는 금연에 대해 알아봅니다.

하루 한 갑을 피는 사람이 일 년 동안 금연하면 백만 원 가까이, 평생을 금연하면 일억 원 가량이 절약된다고 하는데요.

돈도 아끼고 건강도 좋아지는 금연!

오늘 도움 말씀 주시기 위해서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이사이자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명승권 전문의~자리하셨습니다.

어서오세요~ 

Q1> 담배는 몸에 해롭다, 백해무익하다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실제로 흡연하시는 분들은 실감을 잘 못하는 것 같아요.

먼저 흡연을 계속 하게 되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1> 담배연기 속에는 4000여종의 독성화학물질이 있고 이 중에 60여 종은 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입니다.

그래서 흡연을 하게 되면 암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질병이 생깁니다.

통계청에서 매년 전년도 사망원인 통계를 발표하는데, 1년에 약 24만 명 사망자 중 1위는 암으로 약 30%정도 차지하고 2위는 뇌질환, 3위는 심장질환, 4위는 자살, 5위는 당뇨입니다.

1위부터 5위의 질병들의 원인 중 흡연이 중요하며 대략 총 사망자의 20% 이상이 흡연 때문이라고 보면 됩니다.

Q2> 현재 우리나라 흡연인구는 어느 정도 되는지 궁금해지는데요.

성별, 연령대별 국내 흡연율은 어떻게 되나요?

A2> 기관마다 흡연인구가 약간은 차이가 있지만 성인인구의 25-30%정도인 700-900만 정도가 흡연자라고 보면 됩니다.

성인 남성의 경우에는 약 45%내외, 성인 여성의 경우에는 4%내외인데요. 여성의 경우에는 실제로 이보다 좀 더 높은 10%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합니다.

청소년의 경우에는 남자 고등학생이 15%내외 여자 고등학생은 5% 내외, 중학생의 경우에는 3-5%정도입니다.

Q3> 서울시민이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시간이 하루에 50분 정도라고 합니다.

현재 신문이나 방송에서 간접흡연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발생하게 되나요?

A3> 간접흡연이라는 것은 남의 연기를 마시게 되는 상태를 이야기 합니다. 담배연기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주류 및 비주류연기로. 흡연자의 폐를 거쳐 나온 연기를 주류, 담배 끝에서 나오는 연기를 비주류라고 하는데 비주류가 독성물질과 발암물질이 수배-수십배 많습니다.

공기 중에 희석되어 간접흡연자의 폐로 들어오긴 하지만 전혀 간접흡연을 하지 않는 경우와 비교해서 여러 가지 질병의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짧은 시간의 노출에도 불쾌감, 두통, 인후통(목아픔), 기침, 가래, 눈 따가움 등의 증상이 발생할 뿐 만 아니라 직장 내에서나 가정에서 지속적으로 담배연기에 노출되는 경우에는 직접적인 흡연과 마찬가지의 각종질병의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산모가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약 50g 이상 가벼운 아기를 출산합니다. 출산 후 1년 이내에 영아가 갑자기 사망하게 되는 영아돌연사증후군의 위험성도 아버지만 흡연하는 경우에 2배, 부모가 둘 다 흡연하는 경우 5배 이상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아천식의 발생도 3-4배 증가하고 남편이 흡연하지 않는 비흡연 부인보다 남편이 흡연하는 비흡연 부인이 폐암발생이 2배가량 높게 나타납니다.

Q4> 자신의 의지만으로 금연에 성공할 가능성은 5% 내외로 희박하다고 합니다.

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60% 이상의 성공을 한다고 하는데요.

금연 어디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A4> 말씀하신 대로 자신의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하면 6개월 이상 금연을 지속할 성공확률이 3-5%, 의사의 간단한 금연충고는 8%, 전문가의 금연상담은 10%, 금연 약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30-40%, 상담과 약물을 둘다 하는 경우 30-40%정도로 높일 수 있습니다.

금연 성공확률을 높이려면 혼자 금연을 시도하기 보다는 병원이나 보건소 금연클리닉이나 국가에서 운영하는 금연상담전화(1544-9030)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Q5> 금연패치, 금연초, 전자 담배는 어느 정도 금연 효과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금연패치도 니코틴인데 몸에 해롭지 않나요?

A5> 금연패치라는 것은 니코틴을 담배대신 공급해 주는 것인데 수십 년 동안 많은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과나 안전성이 입증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금연초나 전자담배의 경우 임상시험연구가 부족하기 때문에 효과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권유하지 않습니다.

Q6> 주변에 보면 금연 하고 나서 살쪘다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금연과 체중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요?

A6> 담배의 니코틴은 우리 몸 속에서 식욕을 감소시키고 일을 많이 하게하는 즉 대사를 증가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금연을 하게 되면 반대로 식욕이 증가하고 에너지가 축적되어 몸무게가 5-10kg 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연을 시도하시는 분들은 먹는 양도 줄이고 운동을 늘리는게 필요합니다.

Q7> 담배를 끊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습니다.

스트레스가 담배 못지않게 나쁘다는 말도 하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A7> 담배를 끊어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담배만큼 나쁘다는 것은 근거가 없습니다.

마지막 담배를 피운 후 30-40분 정도 지나면 두통, 짜증, 불안 등의 금단증상이 발생하는데 흡연자들은 이것을 스트레스로 인식을 하게 됩니다.

이때 담배를 피우게 되면 금단증상이 일시적으로 사라져 마치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처럼 착각을 하게 되지요.

오히려 금연을 시작하고 며칠 간 힘든 과정을 거쳐 완전히 금연하게 되면 흡연할 때 보다 덜 스트레스를 받게 되니까 완전히 금연하는 것이 그러한 담배를 끊어야 한다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Q8> 매번 금연해야지 결심은 하는데 계속 실패하는 분들 많으시죠. ‘난 안될 거야’ 하는 실망 때문에 금연을 포기하는 분도 있으신데요,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8> 앞서도 이야기했습니다만 금연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약물치료’를 시행하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금연을 위한 방법으로 의학적으로 입증된 가장 좋은 방법은 먹는 약을 복용하는 것입니다.

병원이나 개인의원 가정의학과나 금연클리닉을 방문하셔서 먹는 약을 처방받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금연상담전화(1544-9030)와 보건소 금연클리닉도 함께 이용하면 더욱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미루지 마시고 지금 바로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네, 오늘 이 시간, 금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오늘 자리해 주신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이사이자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명승권 전문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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