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제도가 도입된 지 5년째를 맞고 있는데요.
해를 거듭할수록 가입사업장이 늘면서 퇴직금 적립 규모가 19조원에 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안정된 노후생활자금으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는 퇴직연금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퇴직금을 연금형태로 받을 수 있는 퇴직연금제.
기존의 퇴직금은 회사가 망하면 전액을 지급받지 못하거나 체불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퇴직연금제는 금융회사가 퇴직금 재원을 따로 관리하기 때문에 회사가 혹 도산하더라도 떼일 염려가 적습니다.
이런 퇴직연금제는 크게 확정 급여형과 확정 기여형으로 나뉩니다.
두 가지 모두 10년이상 가입해야하고 55세가 넘으면 연금을 탈 수 있다는 점이 유사하지만, 운용방식에는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급여형의 경우엔 근로자가 받을 퇴직급여가 미리 정해져 있고 회사가 직접 운용하는 형태로, 퇴직 직전에 받는 임금과 근무 기간에 따라 금액이 결정되기 때문에 임금 상승률과 근속기간이 중요합니다.
기여형은 1년에 한번씩 연봉의 한 달치 이상을 퇴직금으로 받은 뒤, 근로자가 직접 금융기관을 선택해 연금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투자방식에 따라 금액이 변할 수 있고, 퇴직금 전액이 금융기관에 보관되기 때문에 회사가 어려워져도 퇴직금은 보장됩니다.
때문에 근로자들은 퇴직연금을 활용하면, 은퇴이후에도 노후생활을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이준호 /고용노동부 임금복지과 사무관
"우리나라도 급속히 노령화 사회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받게 되는 것보다 연금으로 나누서 받는 것이 안정적인 노후생활에 도움이 됩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퇴직금을 정기적으로 부담하면 한번에 내는 것보다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법인세 등의 세제 감면 혜택도 누릴 수 있습니다.
이런 장점 때문에 퇴직연금제를 도입하는 사업장이 늘면서, 최근 퇴직금 적립 규모는 19조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퇴직금보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퇴직연금제를 잘 활용하려면, 앞으로의 계획이나 상황 등을 따져 자신에게 유리한 유형을 제대로 알고 고르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TV 신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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