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이 '4대강 살리기는 곧 대운하'라는 다소 해묵은 주장을 다시 들고 나오면서, 대운하 논란이 재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물론 각계 전문가들도 4대강 살리기와 대운하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4대강 살리기의 핵심은 홍수 방어와 수자원 확보, 그리고 수질 개선으로 요약됩니다.
PD수첩 결방 건으로 4대강 사업이 대운하 건설을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논란이 재연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대운하 건설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정동일 /국립환경과학원 박사
“대운하에 대해서는 이미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아니라고 말씀하셨고, 남은 물리적인 기간으로 봐서도 이미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적으로 왜냐면 여러 가지 설계 변경이 있어야 되고, 터미널도 설치해야 되고, 다리에 대한 그 문제점도 있고, 이런 것 들을 종합해서 설계 변경을 다 이뤄져야 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지금 상황에서 거의 힘든 상황이 아닌가, 대운하로 갈 수 있는 길은 현재로선 없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4대강 살리기는 홍수에 대비하고 갈수기에 오염도를 대폭 줄이는 한편, 생태 환경을 되살리기 위한 사업입니다.
따라서 배가 다니는 운하와는 사업 계획 단계에서부터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김계현 /인하대 교수
“지금은 우리 다 알다시피 자연하천 그대로 유선형으로 돼 있습니다. 또 배가 다니려면 하천의 폭이 최소한 300m로 균일해야 되는데 지금은 뭐 아주 변화가 다양하고요, 아울러 배가 다니려면 최소 7m정도 수심이 필요합니다만 현재 준설은 일부구간에 대해서 차별적으로 되기 때문에 수심확보도 안돼 있는 상태입니다. 아울러 4대강에는 수많은 다리 교량이 있는데 배가 다니려면 이런 것도 개보수를 해야 됩니다만 현재는 그런 계획이 전혀 없고요, 따라서 어떤 면으로 보더라도 4대강과 대운하는 별개다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결국 반대를 위한 반대보다는 4대강 사업의 진면목을 보기 위한 노력과 함께, 생산적 조언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서경석 /선진화시민행동 상임대표
“운하를 반대하는 그런 논리를 가지고 그냥 그대로 4대강 정비에 대해서도 '생명 죽이기' 그렇게 나오고 있는데 저는 참 동의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굉장히 실사구시적인 관점에서 하나하나 따져보고 정부하고 대화하고 논의하고 그러면서 입장을 정하면 참 좋겠다. 그런 점이 대단히 아쉽습니다.”
생명과 환경이 살아나는 4대강을 위해, 이제 국력 소모를 중단하고 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할 때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TV 강석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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