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을 동반하며 서해상으로 상륙한 태풍 ‘곤파스’가 오전 10시 50분경 강원도 고성부근 앞바다로 빠져나갔습니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한반도를 벗어나 한시름 덜었지만, 강풍이 할퀴고 간 흔적이 만만치 않습니다.
오늘 새벽 6시 35분 경 강화도 남동쪽 남단으로 상륙한 제 7호 태풍 곤파스.
최대 시속 50킬로미터 안팎의 강풍을 동반하며 인천과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큰 피해를 안겨줬습니다.
오전 10시.
속초 서북서쪽 80킬로미터지점을 시속 48킬로미터의 빠른 속도로 북동진한 태풍 곤파스는 상륙 3시간 15분만인 오전10시 50분 경, 강원도 고성군 앞바다로 완전히 빠져나갔습니다.
특히 이번 태풍은 편서풍에 상층 제트기류까지 더해져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한반도에 상륙했고, 강한세력을 형성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태풍의 회전 방향이 일치해 영향권에서 일찍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 기상청은 태풍이 발생되는 적도부근의 높은 해수면 온도로 추가적인 태풍 발생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신기창 /기상청 통보관
“가을철로 접어든 9월 상순에는 적도부근이 태양열을 가장 많이 받고, 또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더 발달된 상태에서 라니냐로 인한 수표면의 해수온이 높아서 태풍이 잘 발생할 수 있는 조건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 (태풍이) 1~2개 쯤 더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고온의 수증기가 대기중에서 구름을 만들면서 태풍에 힘을 실어주게 되고, 예년보다 2-3도 정도 높은 해수온도는 이같은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높아진 해수온도, 이로인해 발생된 태풍의 피해는 점점 더 커질 것이란 것이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KTV 이충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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