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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개발 현장을 가다
등록일 : 201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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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에 4백억달러 규모의 원전을 수출하면서 우리나라 원전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데요.

원자로 제작현장을 찾아가 우리 원전기술의 현주소와 해결해야 할 과제 등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거대한 압축기가 500톤짜리 시뻘건 쇳덩어리를 연신 두드립니다.

향후 중국 원전에 수출할 원자로의 몸체입니다.

이 공장은 원자로 등 원전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만드는데, 세밀한 공정이 필요한 만큼 설계와 제작 전 과정에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부품에 용접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작업이 끝나고 조립이 완성되면 원자로의 몸통이 됩니다.

공장 한쪽에는 이런 과정을 거쳐 제작된 기기가 출하를 앞두고 있습니다.

23미터 길이에 직경 6미터, 무게 780톤의 거대한 증기발생기로, 신고리 3호기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이처럼 국내외 원전 개발에 필요한 제작 일감이 넘치다 보니 300여 명의 인력이 돌아가며 24시간 풀 가동되고 있습니다.

이영동 / 두산중공업 원자력공장장

"3호기 증기 발생기와 미국에 수출되는 **의 증기 발생기를 9월 중순 이후에 고객에게 인도돼야 하는 일정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후속 제작을 해야 하는 품목은 아랍에미리트에 수출되는 UAE 프로젝트의 증기 발생기가 10월쯤에 곧 착수될 예정입니다."

지난 1959년 원자력연구원을 설립하면서 원자력 기술 개발에 더딘 출발을 했던 우리나라.

하지만 꾸준한 노력 끝에 기술 자립도를 대폭 끌어 올리며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습니다.

한전과 두산중공업 등 대형 원자력 관련사들이 이른바 '서플라이 체인'을 구성해 12번이나 표준 원전을 함께 설계하고 분석, 운영한 경험이 원전 기술 발전의 원동력으로 꼽힙니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1천2백조원대의 원전 수주 물량을 두고, 세계 열강들과 치열한 각축전을 벌여야 합니다.

결국 원전 르네상스시대에 승자로 남기 위해선 가격과 품질뿐만 아니라 다국적 기업과의 공조 등 세부적인 전략 마련이 뒷따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병구 / KAIST 원자핵 및 양자공학과 초빙교수

"이제는 우리 기술이 이제 기반이 됐기 때문에 좀더 기본적인 R&D의 투자가 있어야 되겠고요. 그 다음에는 국제기업, 다기업 간에, 다국적 기업과의 공조 체제가 아마도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세계 원자력 시장이 다국적 체제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이제 거기에 동참하는 그런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50년의 도전 끝에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출까지 일궈낸 우리나라 원전 기술력.

높은 기술 자립도에 안전성까지 인정받으면서 세계 원전 시장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TV 문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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