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 근로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체불임금액이 1조원을 넘어 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임금체불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배관공으로 일해온 황씨는, 밀린 임금 70여만원을 2년째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간을 달라며 임금지급을 차일피일 미뤄온 사업주는 이제 못주겠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황씨는 체불된 임금과 퇴직금을 타기위해 결국 관할 노동관서에진정서를 접수했습니다.
임금체불 근로자
“만날 준다준다 하다가 안주니까 노동청에 와서 고발하는 거예요. (추석 때) 돈도 필요하고 가족한테도 줘야하고 쓸 돈도 많잖아요. 객지 생활하니까 더하죠. 부모님도 있으니까 용돈도 드려야하고...”
황씨처럼 밀린 임금 때문에 고통받는 근로자는 모두 18만명.
체불 임금액은 7천7백여 억원으로 한해 전 같은기간 보다 7.3% 감소했지만, 이런 추세라면 올해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체불임금액은 1조원을 훨씬 웃돌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특히, 추석기간내 체불된 임금을 신속히 청산할 수 있도록 점검활동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신평심 / 고용노동부 관악지청 근로개선지도2과장
“현재까지 청산되지 못한 체불임금건에 대해서는 추석전 지급을 촉구하고, 하도급 공사로 체불가능성이 있는 취약분야 사업장은 집중 관리할 예정입니다.”
특히, 상습적으로 체불을 반복하는 사업주는 검찰 등 관계 기관과 협조해 엄정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또, 재직 근로자가 임금이 밀릴 경우엔 최대 7백만원까지 생계비를 빌려주고, 도산한 사업주들은 체당금이 신속히 지급될 수 있도록 관련업무들을 우선적으로 처리할 계획입니다.
한편, 오는 20일까지 지방 노동관서별로 '임금체불 청산 전담반'을 가동하고, 상담시간도 오후 10시까지 네시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KTV 신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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