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밀집지역은 좁은 골목길에 건물도 오래돼 화재예방의 사각지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소방방재청과 유관기관들이 뜻을 모아 이들 지역에서의 화재발생 제로화 도전에 나섰습니다.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서울 남산자락에 자리잡은 해방촌.
전쟁직후부터 미군부대 주변으로 형성된 서울의 대표적인 주거 밀집지역입니다.
성인남성 두명정도가 나란히 걸을 수 있을정도의 좁은 골목길.
통장이 직접 관리하는 비상소화장치함만이 화재로부터 생명을 지켜줄 유일한 진압 도구일 뿐입니다.
어디선가 삼삼오오 짝지어 나타나 이 마을 골목 골목을 찾아다니는 사람들.
40년간 소방은 물론, 가스와 전기안전장치를 손볼 여력조차 없던 이들의 가정에 든든한 안전장치를 무료로 설치해주고 친절한 설명까지...
해방촌 18통 325세대 거주민들은 고마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박복용 / 서울 용산2가동 18통장
“너무좋죠, 이렇게들 신경써주셔서, 안전하게 살 수 있게 되고 좋아요.”
소방방재청과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 8곳이 처음으로 화재예방을 위한 서민지원에 뜻을 모았습니다.
오는 2013년까지, 독거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등 화재취약가구 57만여 가구를 대상으로, 소방방재청은 화재취약가구에 대한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전기, 가스안전공사는 분야별로 관련시설과 장치를 무료로 수리·교체해 나갈 방침입니다.
소방방재청과 유관기관들은 이같은 뜻을 한데 모아 화재없는 마을 만들기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입니다.
박연수 / 소방방재청 청장
“화재피해가 연간...건이다.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화재없는 마을만들기에 힘 쏟을 계획입니다.”
한편,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국내8개 유관기관과 단체에서 개별적으로 분산·운영되어오던 화재와 관련된 모든 예방활동은 통합 운영됩니다.
소방방재청은 이를 바탕으로 화재 없는 안전한 고향 만들기 범국민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KTV 이충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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