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청년 실업문제는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데요.
한국고용정보원이 대학생의 취업관을 조사해 봤더니, 취업이 어려운 데는 구직자들의 눈높이와 현실의 괴리가 가장 큰 이유로 꼽혔습니다.
서울의 한 대학 도서관.
취업준비생 대다수는 다니고 싶은 첫 직장으로 대기업이나 공기업을 꼽았습니다.
김태균 / 대학생
“복지혜택이나 임금이 높아서..”
조서영 / 대학생
“여성들은 아무래도 결혼하고 나서 안정적으로 다니는 곳이 필요하니까.”
한국고용정보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기업이나 공기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는 절반이 넘지만, 중소기업에 가겠다는 응답은 단 10%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취직하는 기업은 공기업이나 정부기관보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비율이 47%로 가장 높았습니다.
첫 직장에서 받고 싶어하는 평균 연봉도 현실과 차이가 컸습니다.
구직자들은 희망연봉으로 2천727만원을 제시했지만 실제로 취직 후 받는 첫 연봉은 평균 2천256만원으로 471만원 더 적었습니다.
대학생들의 취업 눈높이가 이처럼 현실과 달라서 취업시기도 계속 늦어지고 있습니다.
응답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1년까지 기다릴 수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대창 / 한국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
“취업 준비기간에 구직시간에 쏟는 것보다 일단 취업을 해서 경력을 개발해 장래에 좀 더 도움이 되도록 하는 취업전략이 필요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구직자들에게 지역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상세한 기업정보를 제공하고, 근로조건의 격차를 보상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TV 신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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