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7일 개성에서 이산가족 상봉 실무접촉을 갖자는 우리측 제안에 수용의사를 보내왔습니다.
쌀 5천t과 시멘트 1만t의 수해물자 발송일자를 알려주면 접수할 준비를 하겠다고 통보해왔습니다.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대한적십자사와 북한 조선적십자회 간의 실무접촉이 오는 17일 개성에서 개최됩니다.
통일부는 "대한적십자사가 어제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을 오는 17일 개성에서 갖자고 제의한 데 대해 북측이 통지문을 통해 수용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실무접촉은 개성 자남관 여관에서 열리고 남북 각각 실무대표 2명이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대상자 선정과 생사여부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쳐 이산가족상봉행사는 이르면 다음달 중순쯤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한적십자사 유종하 총재는 이번 실무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하자고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종하 / 대한적십자사 총재
"상봉을 신청한 분들이 처음에는 12만 명이 넘었는데 지금 상당분이 세상을 떠나시고 8만 명이 남았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의 수를 늘려야 한다."
북측은 또 대한적십자가 쌀 5천t과 시멘트 1만t, 컵라면을 비롯한 긴급구호품 등 100억원 상당의 수해지원 물자를 보내기로 한 데 대해서도"남측에서 발송일자를 통지해주면 접수할 준비를 하겠다"고 통보해왔습니다.
북한이 대한적십자사의 통지문에 대해 하루도 안돼 신속하게 답신을 보내온 것은 이례적으로 적극적인 의지 표시로 해석됩니다.
이에 따라 대한적십자사의 대북 수해물자 지원 준비절차도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KTV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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