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입니다.
소포가 반송됐으니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신용카드 번호를 알려달라.
누락된 세금을 돌려주려고 하니 통장 계좌번호와 주민번호를 알려달라.
이런 전화, 한번쯤 받아본 적 없으십니까.
나날이 방식을 바꿔가며 진화하는 전화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 피싱'으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청이 국회에 제출한 전화금융사기 관련 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 피해액이 무려 천932억원으로, 2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화금융사기 신고 건수는 지난 2008년에 한해 전의 배에 달하는 급증세를 보였다가 작년에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는 8월말 현재 3천400여건으로 다시금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회 전반에 걸쳐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전화금융사기를 근절하기 위해서, 정부는 부처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적극적인 단속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 2007년 69%였던 전화금융사기 검거율은 작년엔 85%까지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다시 61%대로 검거율이 낮아지고 있는데, 당국의 단속이 강화되는 만큼 전화금융사기의 방식도 끊임없이 지능화, 다양화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연일 기승을 부리는 전화금융사기에 속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금융당국의 당부사항을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첫째로, 통장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거나 현금지급기로 가라는 요구에는 절대 따르지 말아야 합니다.
사기범들은 이런저런 말로 유인하는데, 이럴 경우 100% 전화사기로 보면 됩니다.
두번째로, 경찰이나 공무원을 사칭하더라도 무턱대고 요구에 따르지 말고, 우선 전화를 끊은 뒤에 해당 관공서로 다시 전화를 걸어서 확인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만일에 깜빡 속아서 돈을 송금했다면, 당황하지 말고 곧바로 경찰서에 신고를 하고, 금감원이나 해당 은행에 계좌지급 정지를 요청해야 나중에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길이 확보됩니다.
전화금융사기는 주로 노인이나 저소득 가구 등 범죄 취약계층을 노린다는 점에서, 더욱 악질적인 범죄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당국의 지속적인 단속은 물론 국민들의 철저한 피해예방 의지, 그리고 적극적인 신고만이, 전화금융사기가 발 붙일 수 없도록 만든다는 사실,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지금까지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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