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한 큰 걸음이 시작됐습니다.
지식경제부가 제2차 온실가스·에너지 관리 위원회를 열고, 올해 목표관리 업체를 지정해 고시한 건데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주요 대기업을 포함해서, 모두 3백일흔네개 업체가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 업체로 지정됐습니다.
올해 전체 목표관리 업체는 모두 4백일흔곳인데, 그 가운데 80% 가량을 차지하는 산업.발전 분야 업체가 이번에 정해진 겁니다.
업종별로 보면 역시 석유화학 업체가 일흔 여덟곳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고, 제지·목재와 발전·에너지, 철강,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들 업체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은 국가 총량의 무려 58.2%, 에너지 총량도 40.6%에 달한다니, 어마어마한 양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온실가스 목표관리 업체로 지정되면 공정별 온실가스 배출 명세서를 정부에 제출해야 하고, 이를 토대로 일정한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 의무량을 할당받게 됩니다.
한편, 선정 업체의 30% 이상이 중소기업인 점을 감안해, 이들을 돕기 위한 '그린 크레디트' 제도도 도입됩니다.
우선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기술과 자금을 지원한 뒤에, 이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실적 중 일부를 대기업의 실적으로 인정해주는 건데요.
온실가스 감축 분야의 대표적인 대·중소 상생 협력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또 중소기업에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컨설팅 비용을 지원하고 지원인력을 배치하는 등, 국가적 과제인 온실가스 감축이 자칫 기업경영에 큰 부담이 되지 않도록 돕는다는 방침입니다.
박영준 지식경제부 제2차관
"올해 지정된 관리업체의 목표관리제 이행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중 마련될 부문별.업종별 중장기 감축목표를 바탕으로, 내년 9월까지 업체별로 합리적인 감축목표를 도출하는 데 주력할 것..."
이번에 목표관리 업체로 선정된 기업 대부분이 에너지 다소비 업체인 만큼, 기업의 처지에서는 생산활동에 상당한 제약을 받게 되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인 만큼, 이제 저탄소 녹색성장에 빠르게 적응하는 일에 기업의 미래 또한 달려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지금까지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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