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정부 부처가 힘을 모아 학교 체육을 강화하기로 한 건 학생들의 체육 활동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방과후 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해 공부와 체육 활동의 균형을 맞추고 있는 학교가 있어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학교 운동장에서 농구 경기가 한창입니다.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세 번, 두 시간씩 이뤄지는 방과후 활동으로, 처음엔 어설프기만 했던 농구실력이 4개월이 지나면서 이젠 제법 늘었습니다.
신범근 / 보인중학교 1학년
"원래 운동 못했는데 방과후 활동 하니까 튼튼해 지는 것 같다."
축구부로 유명한 이 학교는 학생 선수를 대상으로 한 집중 교육 프로그램으로 성적이 크게 향상되면서 올 초부터는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야구와 농구, 축구 등 체육 방과후 활동을 마련했습니다.
공부와 체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학생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정동한 / 보인중학교 체육교사
"공부 스트레스도 날리고 공동체 의식도 생길 수 있다고 본다."
정부가 체육 교육과 학교 스포츠 클럽을 강화키로 한 것은, 학생들의 운동시간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2002년 9%에 머물렀던 초중고 비만율이 2008년에는 11%가 훌쩍 넘었고 주 5일 1시간 이상 운동하는 신체활동 실천율도 지난해 13.3%에 불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체육 수업 시간이 특정 학년과 학기에 편중되거나 축소되지 않도록 할 예정입니다.
현재 초등학생의 경우 연간 102시간, 중학생들은 3년 동안 272시간을 체육 수업으로 활용하도록 돼 있습니다.
또한 스포츠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 위해 풋살과 넷볼 등 뉴스포츠를 개발 보급하고, 수업 중 스트레칭 시간을 갖는 등 일반 교과와 체육을 연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정부는 이와 같은 정책이 학생들의 체력을 높이는 한편, 인성 교육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TV 문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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