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순서는 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그 속에 담긴 삶의 지혜를 배워보는 <행복한 책읽기> 시간입니다.
네, 오늘도 우리를 행복한 책의 세계로 안내해 주실 출판평론가 김성신씨,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Q1> 이제 정말 완연한 가을입니다.
책 읽기 좋은 계절인데요.
김성신씨는 요즘 어떤 책, 읽고 계신가요?
그럼 오늘은 어떤 책 소개해 주실 건가요?
A1> 네, 두 분은 학창 시절, 어떤 과목을 가장 좋아하셨습니까?
그럼 가장 싫어했던 과목은요?
아마 많은 분들이 호불호를 떠나 어려워하는 과목이 과학이나 수학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선지 과학이나 수학에 관한 책이라고 하면 일단 어렵거나 재미없을 거라는 선입견을 가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일상 속 친근한 소재로 과학과 수학을 재미있게 풀어 쓴 책들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그 첫 번째 책은 <이덕환의 사이언스 토크토크>라는 제목의 책인데요. 화면을 통해 먼저 만나보시겠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Q2> 네, <이덕환의 사이언스 토크토크>...일단 제목은 좀 친근하게 들리긴 하는데요.
그 내용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책 내용 간략하게 소개해 주시죠.
A2> 네, <이덕환의 사이언스 토크토크>는 방금 전 화면에서 보신 것처럼 우리가 뉴스에서 자주 접하는 문제들이나 우리 생활과 따로 생각할 수 없는 음식이나 자연, 또 각종 질병이나 에너지, 사건·사고 속 과학이야기들을 짤막한 칼럼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는 책입니다. 책은 모두 여덟 장의 테마 토크로 구성돼 있는데요.
첫 번째 토크가 <한 줌의 과학 상식이 뉴스 보는 눈을 바꾼다>로 우리가 매일 접하는 뉴스 속 정보들을 과학적 시각에서 검토하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토크는 <일상은 과학의 황금 광맥>으로 고속도로 정체를 해결하는 방법이랄지, 스타킹에서 우주복까지 다양하게 쓰이는 나일론 이야기, 또 플라스틱을 잘 처리하는 방법처럼 일상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과학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이어서 세 번째 토크부터는 음식, 과학, 사건 사고 속 과학이야기, 그리고 질병과 에너지, 그리고 첨단 과학의 세계까지 다루고 있는데요. 모두 해서 일흔 여섯가지의 토픽들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의 삶이 얼마나 과학과 밀착되어 있는지, 그리고 과학적 사고가 세상에 대한 시야를 얼마나 넓혀주는지를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Q3> 아.. 저는 특히 뉴스를 전하는 사람으로서 뉴스 속 과학이야기가 궁금한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들이 소개되고 있나요?
A3> 그렇다면 두 분은 그동안 전했던 뉴스들 중에 혹시 과학적 근거에 대해 궁금했던 뉴스, 어떤 게 있으십니까? 책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책에서는 과학자가 아니라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궁금해할만한 과학 상식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요. 이를 테면 이 책에서는 이런 것들을 다룹니다. 친환경 건축물이라는 도시의 유리 건물들이 에너지 먹는 하마로 지탄받고 있다는데 왜 그런지, 또 한 때 사람들의 알몸을 볼 수 있다는 중국산 투시안경이 인터넷을 통해 유통됐었는데 정말 투시안경이라는 게 가능한 얘긴지, 또 뉴슈가, 신화당 등으로 불리는 사카린이나 물에서 음료, 세제까지 나오고 있는 다양한 미네랄 제품들이 정말 그렇게 인체에 해롭거나 이로운지, 그밖에도 우리가 먹는 가공식품이나 방부제는 정말 그렇게 나쁘기만 한 건지 또 흔히 말하는 발암물질은 정확히 무엇을 말하고 우리가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뭐 이런 내용인데요.
아마 읽다 보면 뉴스나 근거 없는 믿음 등에 대해 올바로 대처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도 스스로 깨닫게 되는 책이 되실 것 같습니다.
Q4> 네, 이 책의 저자인 서강대 이덕환 교수님...정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자이시면서 각종 과학 칼럼과 기고문, 또 번역 등을 통해서 과학문화를 확산시켜 온 과학커뮤니케이터시잖아요.
이번 책, 특징이라면 어떤 점을 들 수 있을까요?
A4> 네, 말씀하신 것처럼 이덕환 교수님은 다양한 저술활동을 통해서 과학을 널리 알리고자 애쓰는 대표적인 학자 중 한 분이시죠. <거의 모든 것의 역사>라든지 <아인슈타인의 삶과 우주>, <확실성의 종말> 같은 책을 번역하기도 하셨고요, 지난 2007년에는 <이덕환의 과학세상>이란 책을 펴내기도 하셨습니다.
아마 그 책을 읽으셨던 분들은 오늘 소개해 드린 이 책이 마치 이전 책의 속편 같은 느낌이 드셨을 텐데요. 그런 성격이 강하고요, 두 책 모두 이덕환 교수가 강조하는 이른바 융합형 과학, 즉 일상의 문제를 합리적으로 파악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과학적 인성을 길러주는 과학을 널리 알리기 위한 책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여기서 <이덕환의 사이언스 토크토크> 이 책의 내용을 직접 한 번 들어보고 싶은데요.
저자인 이덕환 교수님이 직접 읽어주셨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Q5> 네, <이덕환의 사이언스 토크토크> 저도 꼭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자, 이번에 소개해 주실 책은 어떤 책인가요?
A5> 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이광연의 수학플러스>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이 책은 고사성어의 지혜를 통해 수학의 논리를 풀어나가는 새로운 교양수학서입니다. 저자는 수학을 독자들에게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고사성어라는 매개체를 사용했는데요. 먼저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고사성어를 소개한 다음, 그 고사성어가 나오게 된 배경뿐만 아니라 고사성어와 연결해서 생각할 수 있는 수학의 개념이나 이론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에는 각주구검, 오십보백보, 관포지교, 다다익선 같은 고사성어 서른 개가 소개돼 있는데요. 고사성어를 통해 지혜는 물론이고 한자와 수학, 그리고 논리력과 분석력까지 키울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라고 하겠습니다.
Q6> 그렇군요.
고사성어와 수학이라...언뜻 쉽게 연결되는 학문이 아닌 것 같은데요.
어떤 식의 이야기인지 몇가지 예를 좀 소개해 주시죠.
A6> 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우리가 어리석은 일이나 완고한 사람을 풍자할 때 쓰는 ‘각주구검’이란 고사성어가 있지 않습니까? 이 고사성어는 진나라의 재상 여불위의 여씨춘추에 나오는 이야기라고 하는데요.
그에 얽힌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전국시대 초나라의 한 젊은이가 검 한 자루를 들고 배를 타고 양자강을 건너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배가 강 한복판에 이으렀을 때 그만 실수로 손에 들고 있던 검을 강물에 떨어뜨리고 말았는데, 글쎄 허리춤에 차고 있는 단검을 꺼내 검을 떨어뜨린 뱃전에다 표시를 하면서 “검이 떨어진 곳이 여기니까 배가 닿으면 찾아봐야지!“ 했답니다.
그리곤 배가 나루터에 도착하자 표시한 뱃전 밑 강물 속으로 뛰어들었다는 얘기인데요. 저자는 이 고사성어를 통해 좌표평면을 설명합니다. 수학에서 위치를 표시했다는 것은 좌표평면을 사용했다는 것이고, 이는 해석기하학을 이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는데요. 이밖에도 오십보백보에서는 근삿값을, 천재일우에서 확률을 설명하는 등 어렵게 여겨지는 수학을 일상 속에서 알기 쉽게 풀어쓰고 있습니다.
Q7> 고사성어만도 그 배경까지 알려면 쉽지 않은데 거기에 수학적 논리력을 더하다니 정말 쉽지 않은 작업이었을 것 같은데요.
이 책의 저자는 어떤 분입니까?
A7> 네, 이 책의 저자인 이광연 교수는 현재 한서대 수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면서 수학이 얼마나 재미있는 학문인지를 알려주는 일에 전념하고 있는 분이라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수학을 좋아했고 어려운 문제와 몇십 분이고 씨름하다가 어느 순간 정답을 맞췄을 때 느끼는 쾌감과 감동이 수학의 매력이었다고 하는데요.
중·고교 수학교과서의 저자이기도 하고, <웃기는 수학이지 뭐야>라든가 <신화 속 수학이야기기>, <밥상에 오른 수학> 같은 다수의 교양수학서를 쓴 분이기도 합니다.
네, 그렇다면 이 책도 내용을 안 들어볼 수 없는데요.
<이광연의 수학플러스> 중 일부입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Q8> 네, 오늘은 우리가 어렵게 여기기 쉬운 과학과 수학을 재미있게 풀어쓴 책들을 만나봤는데요.
마지막으로 함께 읽으면 좋을 만한 책 있으면 소개해 주시죠.
A8> 네, 위대한 과학자들의 과학 고전을 소개함으로써 과학적 상식과 사고를 갖도록 하는 <세계를 움직인 과학의 고전들>이나 국내의 저명한 과학자들이 우리 생활 구석구석을 만들고 있는 첨단 과학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알기 쉽게 풀어 쓴 <오늘의 과학> 또 수학퍼즐을 이용해서 각종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해가는 색다른 형식의 추리소설<범죄 수학>이나 수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필즈상의 제정과 설립 배경에서부터 필즈상을 수상한 수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수학의 노벨상 필즈상 이야기> 같은 책들도 함께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네, 오늘도 유익하고 즐거운 책 소개해 주신 김성신씨,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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