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2차 상봉 이틀째.
60년 만의 첫 만남에 감정이 북받쳤던 그제와 달리 어제는 가족별로 모여 오붓한 시간을 갖으며 이산의 한을 풀었습니다.
이산가족 297명은 그러나 오늘 오전 작별상봉을 끝으로 2박 3일 간의 짧은 만남을 마감해야 됩니다.
상봉 이틀째 금강산 면회소 오찬장은 60년이라는 긴 세월의 서먹함과는 달리 한결 친밀해진 분위기였습니다.
가족들은 서로 술을 권하고 음식을 서로의 접시위에 담아주고 60년만의 해후를 기념사진 으로 남기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아흔이 넘은 남측의 아버지 김승은씨는 60년 만에 만난 딸 앞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김승은/ 남측 아버지
"헤어지기 전 북측 아내와 세살 딸에게 불러줬던 노래로 '알로하오에'에 직접 가사를 붙였습니다."
김성숙 / 북측 딸
"어머니와 함께 부르던 노래랍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못 오시고 제가 오데 됐는데 빨리 통일이 돼야 그리운 고향으로 다같이 가게 되는데..."
2시간 동안 비공개로 치러진 오전 개별상봉에서 남과 북의 가족들은 서로 준비해온 선물을 교환하고 60년간 밀린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이산의 아픔을 달랬습니다.
김봉석 할아버지는 첫째날 다리를 삐끗해 거동이 불편하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꼭 만나야 한다며 엠뷸런스에 실려 개별상봉장으로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동생들에게 따뜻한 밥을 지어주고 싶다며 쌀을 가져온 오빠, 평생 북녘의 딸에게 과자한번 사주지 못한게 마음에 걸렸다며 꽃무니 가방에 과자를 담아 전달한 아버지도 있었습니다.
남북 이산가족 297명은 5일 오전 작별상봉을 끝으로 2박 3일 간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한 채 기약없는 이별을 해야 합니다.
KTV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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