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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무용의 거장, 무용가 송범이 세상을 떠난 지 3년이 흘렀지만, 그의 작품은 아직도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송범을 기리는 이들이 그를 위해 마련한 특별한 공연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대한민국 무용의 거장으로 불리는 무용가 송범.

1973년 창립한 국립무용단의 초대 무용단장을 맡은 뒤, 20년의 세월 동안 무용단을 이끌며 한국 무용의 뿌리를 닦았습니다.

현대 예술이 자리잡지 않은 그 시절 대한민국에서, 송범은 한국 전통 춤사위에 현대적 감각을 입혀 한국 창작 무용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무대예술로서의 한국 무용, 드라마의 요소를 갖춘 장막 무용극을 선도하며, 한국 무용사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그의 대표작인 도미부인은 1984년 초연된 이후, 한국 춤 공연사상 최장 공연을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150여 차례 무대에 올랐습니다.

많은 무용인들의 존경 속에 2008년 타계한 송범을 추모하기 위해 특별한 공연이 준비됐습니다.

정동극장 개관 15주년 기념으로 열린 이번 공연에서는, 송범의 대표작과 그에 대한 추억담으로 고인을 회고했습니다.

정동극장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근현대를 이끈 예술가들을 지속적으로 초대하고, 당대의 예술 정신을 이어가는 기획공연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KTV 팽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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