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가 보급되면서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 LP가스를 쓰는 가정들도 있습니다.
정부가 서민층 8만8천여 가구를 대상으로, 노후한 LP가스 시설을 무료로 개선해 사고를 예방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의 한 주택가.
도로변에 LP가스통이 방치돼 있습니다.
쓰레기 더미와 뒤엉켜 한 눈에 보기에도 위험천만해 보입니다.
가스통과 연결된 고무호스는 언제 갈았는지, 누렇게 색깔이 변했습니다.
이렇게 오래된 LP가스 시설의 경우 노후된 고무호스가 사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호스의 균열과 파손 등 노후시설과 취급부주의 등으로, 작년에만 모두 여든여덟건의 가스 안전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금속 배관으로 교체하면 되지만, 사용자 대부분이 저소득층이어서 25만원에서 30만원 정도의 비용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이순임/서울 양평동
“불안하다. 아이들도 많이 지나다니고 하는데 잘못해서 건드릴 수도 있으니까...”
정부가 경제적 여력이 없는 서민층의 LP가스 시설을 무료로 개선해주기로 했습니다.
올해는 기초생활수급자 8만8천여 가구가 대상입니다.
이두원 부장/한국가스안전공사
"호스로 된 노후시설을 금속배관으로 교체하고 퓨즈콕등의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교체한다."
4월부터 본격적인 시설개선 작업이 시작돼, 11월까지 모두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향후 차상위계층 89만 가구로도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재원 확보 등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KTV 김세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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