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값 폭등의 여파가 대학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값싼 기숙사는 턱 없이 부족한 실정에서 전·월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바람에, 개강을 코 앞에 두고도 방을 구하지 못 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이번에 대학교 3학년이 되는 김효준군.
충남 금산 출신인 김군은 새로 머물 집을 구하고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김효준 / 연세대 기계공학과 3학년
"전세값 올라 집 구하기 쉽지 않아요~"
때문에 원룸이나 오피스텔보다 가격이 저렴한 기숙사를 원하는 학생 수가 많지만, 제한된 인원수가 문제입니다.
대학에서는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BTL, 즉 민간투자방식으로 기숙사를 짓고 있습니다.
서울대는 지난해 855억원을 들여 2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BTL 기숙사를 신축했습니다.
이로써 기존 기숙사까지 모두 4천5백명의 학생을 수용하게 됐습니다.
헬스장과 공연장까지 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기숙사이지만 비용은 월 20만원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사립대는 사정이 다릅니다.
학교예산으로 지어진 기숙사보다 많게는 2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때문에 요즘은 지방자지체단체에서 운영하는 기숙사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강원도를 시작으로 현재 6개의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월 15만원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봉길 상임이사/재단법인 강원인재육성재단
"강원학사 운영의 중요성"
지자체들은 한 명이라도 더 우수대학을 보내기 위해 앞 다퉈 기숙사 운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자체 중 몇 곳은 예산 등의 문제로 의회의 승인을 받지 못해 기숙사 설립과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비싼 등록금에 천정부지로 치솟한 전월세값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는 대학생들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대학과 교육당국의 좀 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TV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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