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에서 비교적 안전지대로 평가됐던 수도 트리폴리의 우리 건설 현장에도 시위대가 난입해 한국인 3명이 다쳤습니다.
정부가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착수한 가운데, 교민 철수를 위해 특별기 투입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리비아 내 우리 건설 현장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비교적 안전지대로 평가됐던 수도 트리폴리도 예외는 아니어서, 21일 새벽엔 5백여명의 시위대가 우리 건설현장에 들이닥쳐 한국인 직원 3명이 다쳤고, 방글라데시 인부 2명도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고 외교통상부는 밝혔습니다.
한국인 부상자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백주현 국장/ 외교통상부 재외동포영사국
"트리폴리 지역은 시위가 이제 시작이 되는 단계인 것 같습니다."
현재 리비아에 진출한 우리 건설업체는 24곳.
한국인 직원만 천 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외교부 문하영 재외동포영사대사 주재로 관계부처가 참석하는 대책회의를 여는 등 신속하게 움직였습니다.
문하영 재외동포영사대사/ 외교통상부
"상당히 안정적으로 보는 견해 있었는데 사태 악화되서, 교민과 기업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할 듯..
우선 정부는 공관장회의 참석을 위해 일시 귀국했던 주 리비아 대사를 다시 현지로 돌려보내고, 외교부와 국토부도 교민과 근로자 보호를 전담할 직원을 급파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또, 일단은 안전한 지역으로 교민들을 이동시킬 계획이지만, 사태가 심각해질 경우 특별기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TV 이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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