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정책 토론회가 열렸는데, 신문, 출판 종사자들이 당면 과제에 대한 다양한 제안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선 콘텐츠에 대한 지원 확대가 절실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스마트 열풍과 종편 채널 도입까지 미디어 빅뱅 시대의 성공 열쇠는 무엇일까.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신문과 영상, 출판 등 업계 종사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미디어 정책 토론회에선 단연 '콘텐츠'가 화두였습니다.
참석자들은 급변하는 환경에 기술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현실을 꼬집으며, 콘텐츠 창작 기반을 만들어달라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김태원 / 푸른여름콘텐츠홀딩스 대표
"투자와 융자 시스템을 개선하고 강화하는 건 특별하게 중요하다. 다매체 다채널 시대에서 제작사들이 콘텐츠의 저작권을 갖는 권리 확보가 중요한데, 여기서 가장 긴요한 문제가 투,융자를 원활히 받는 부분이다. 스토리 기획단계부터 투, 융자가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 그렇지 않으면 좋은 콘텐츠가 나오기 힘들다."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방송작가 원고료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건 결국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는 업계 종사자의 호소가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고혜림 / MBC '아마존의 눈물' 방송작가
"아마존의 눈물 12억원 들었다, 제 고료는 얼마인가. 부끄러워서 말 못해요, 10%? 택도 없다. 더 이상의 희생으로 가기에는 퍼스널 미디어, 다양한 매체나 나오는 시대에는 불가능하다."
정병국 장관은 40년 전 제조업에 투자했던 만큼 콘텐츠 산업의 투자를 늘려야 한다며, 구체적인 액수를 분석해 관계 부처를 설득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문화부 사업 가운데 타 부처와의 이견으로 발목 잡힌 법은 130여 건이나 돼, TF를 구성해 시행규칙을 고쳐가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규모를 조사해보니) 130여 건이 나오는 데, 이 중 반은 법을 개정해야되는거지만 반은 시행규칙만 바꿔도 되는 것이 나오더라, 우리 정부 의지만 갖고도 관계부처의 협의가 이뤄지면 저는 상당한 환경에 대처하는 여건을 만들어줄 수 있다."
인터넷 서점과 대형 서점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동네 서점, 그리고 최근 급성장하는 전자책에 대한 출판업계의 다양한 의견도 쏟아졌습니다.
이병훈 / 지니소프트 대표
"또 하나의 규제가 실명인증제. 우리나라는 가입할때 실명인증해야한다, 다른 나라는 이메일 인증이다. 전 세계 유저들은 결제 시스템 기술을 비롯해서 언제든 구매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있는데 우리나라는 국내에서만 이뤄진다."
김기옥 / 한스미디어 대표
"정보의 핏줄문제인데, 인터넷상에서 생기는 건 핏줄이 아니다. 20년 전 서점 6천 3백개가 있었는데 지금은 1천개정도로 줄어들었다. 그새 5천개의 서점이 사라진 것이죠. 그 자리에 게임방과 오락방 등이 생겼다. 따라서 오프라인서점, 정보 핏줄이라는 것이 현실적으로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부는 새로운 출판물로 조명받는 전자책을 키우기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초점을 맞춰 제도를 만들고, 동네 서점은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TV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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