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양주 진건읍의 한 돼지농가에서 첫 침출수 추출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정부의 매뉴얼에 따라 안전하게 하수 처리된 침출수 추출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지난달 17일 매몰작업이 마무리 된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농가.
이 매몰지 비닐막 아래엔 돼지 2천 3백여 마리가 묻혀있습니다.
돼지 한마리당 전체 무게의 70%가 수분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적어도 20톤 가량의 침출수 발생이 예상되는 곳으로, 매몰 한 달여 만에 첫 침출수 추출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저류조에 굳게 걸려있던 자물쇠가 풀리고, 침출수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길이 1미터 가량의 채취봉이 3미터 아래 저수조에 담가집니다.
채취 후 곧바로 이어진 산도 측정결과는 6.10.
구제역 바이러스가 사멸하려면 산도는 5이하로 떨어뜨려야 하는 만큼 저수조엔 곧바로 구연산액이 투입됐습니다.
이후 측정된 산도는 4.67.
구제역 바이러스가 사멸한 것으로 판단한 처리반은 첫 분뇨처리탱크로리에 침출수 2.5톤을 옮겨 실었습니다.
김문수 / 경기도지사
“안전한 물처리는 세계적 수준인만큼 한치의 의혹도 업도록 철저히 공개하고 처리해나갈 계획이다.”
문정호 차관 / 환경부
“정부의 매뉴얼 대로 완벽히 처리되고 있다. 안전한 침출수 처리가 되도록 매몰지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인근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로 옮겨진 침출수는 모두 두차례의 생물학적 처리과정에 이어 하수처리장으로 이동하고, 다시 모래 여과 등 두번 째 여과 과정을 거쳐 농업용수 수준까지 정화됩니다.
이미 구제역바이러스는 사멸한 상태지만 침출수는 이렇게 UV처리가 된 이후에야 하천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습니다.
조영무 전문위원 / 팔당수질개선본부
“산도를 낮추는 작업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후 이동상의 오염을 막기 위해 차아염소산나트륨이 첨가됐습니다. 차후 추출작업에서도 이 같은 안전한 방식이 사용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갈 방침입니다.”
정부는 지난 2010년 4월 이전까지 모두 945 곳에 이르는 매몰지 관리가 이어졌지만 단 한 차례도 침출수로 인한 상수원 오염의 사례는 없었다며 향후 지하수 등 매몰지 주변 식수원도 신중하게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브리핑을 열고, 매몰지 관리에 대한 조치상황을 점검하고 이를 모두 공개할 방침입니다.
KTV 이충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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