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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다단계 유혹 '속지 마세요'
등록일 : 201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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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입니다.

비싼 등록금에 방값, 최근엔 밥값까지 오르는 바람에, 미래를 책임질 대학생들의 생활고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악용해 손쉽게 학비를 벌 수 있다는 말로 유혹한 뒤에, 헤어나올 수 없는 빚의 수렁에 빠뜨리는 불법 다단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먼저, 심각한 피해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충남 공주에 사는 취업준비생 이모씨는 대학 졸업을 앞둔 지난해 12월, 친구 소개로 취업을 했다 봉변을 당했습니다.

업체는 교육을 핑계로 수십 명의 대학생들을 철저히 감시하고, 화장품이나 건강보조식품 등을 강제로 사도록 했습니다.

이○○(24) / 취업준비생(피해 당시 대학생)

“500만원 정도를 물건을 사게끔 해요. 빨리 돈을 벌 수 있다는 식으로 말을 해요. 거기 가면 대학생들밖에 없어요. 진짜..문자 같은 것도 확인하고 한동안은 만날 그런(당시의) 꿈을 꿨었어요.

이렇게 청년 취업난이 심각해지고 있는 틈을 타 취업이나 재택부업, 병역특례 등을 빙자해, 대학생들을 불법 피라미드나 다단계 판매원으로 유인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재학증명서와 신분증, 주민등록등본만 있으면 대부업체 등에서 학자금 대출이 가능한 점을 악용해 거액의 돈을 대출받게 한 뒤, 상품 사재기나 강제 구매를 유도하는 수법을 주로 쓰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취업이나 고소득 등을 미끼로 회원가입을 유도하거나, 금전거래를 강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품 기능을 과대 포장해 시중가보다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고 반품이나 환불을 거부하는가 하면, 다단계 교육이나 합숙을 강요하기도 합니다.

불법 다단계는 금전적 피해를 넘어서 잘못된 경제관념을 심어주거나, 인간관계를 망가뜨리는 후유증까지 낳고 있습니다.

이택선 간사 / 직접 판매자율규제위원회

"대부업 광고에 자연스럽게 노출된 대학생들은 월 3%의 이자가 얼마나 큰 것인지 잘 모른다. 1년이면 약 40%에 가까운 이자가 발생해 이자가 원금보다 많아지기도 한다. 아는 친구나 친지를 다단계에 끌어들여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비싼 등록금과 치솟는 방값에 허덕이는 대학생들의 처지를 틈타, 불법 다단계의 유혹이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KTV 송보명입니다.

이렇게 대학가를 파고드는 불법 다단계의 피해를 막으려면 무엇보다 예방이 우선입니다.

합법을 가장한 불법 피라미드 판매의 특징을 잘 알고 있어야, 그럴싸한 말에 속지 않을 수 있는데요.

그럼 계속해서 불법 다단계 피해 예방요령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불법 다단계의 판매 방식은 철저히 판매자의 처지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합법적 다단계는 가입비용이 연간 만원 미만이거나 무료인 반면에, 불법 다단계는 가입비와 구매비 등 과도한 비용을 강요합니다.

여기에다 질 낮은 고가 제품과 합숙을 통한 단기간 판매 교육, 강제 구매액 설정, 그리고 새로운 회원모집을 통한 수당 지급 등의 기형적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이렇게 불법 다단계의 특징만 잘 알고 있어도, 사전에 피해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고병희 과장 / 공정거래위원회 특수거래과

"불법 피라미드 판매는 단기간 일확천금으로 손쉽게 돈을 버는 판매방식..."

또한, 피해 예방을 위한 기본 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먼저 불법 피라미드로 의심되면 가입을 피하고, 등록된 업체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상품을 구입할 땐 업체나 공제조합으로부터 '공제번호통지서'를 받아서 반드시 보관하고, 학자금 대출이나 신용카드로 상품을 구입하지 말아야 합니다.

피해 방지의 최선책은 처음부터 발을 들여놓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피해를 입었거나 불법 다단계 조직을 알고 있다면, 제2, 제3의 피해를 막기 위해 즉시 공정위나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KTV 정은석입니다.

공정위는 입학철을 맞아서 신입생 안내교육때 불법 피라미드 피해예방 요령을 교육하고, 대학신문 등에도 이를 게재하는 등 피해 차단에 발벗고 나섰습니다.

정부의 홍보와 단속에다 학생들의 철저한 예방의식이 더해져서,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이었습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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