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먹는 과자나 음료의 식품영양표시가 제품마다 제각각이어서, 어린이 비만 예방 등 본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이 개선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평소 딸의 먹을거리 만큼은 특히 신경을 쓰는 오예진 주부.
딸이 좋아하는 코너에 왔지만 물건을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품 뒤에 표시된 식품영양표시 기준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오예진 /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영양표시기준이 다 달라서 어떤 걸 기준으로 먹여야 될 지 고민이에요."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해봤더니 제품마다 영양을 표시하는 기준량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행법은 영양표시를 1회 제공량 기준으로 하게 돼 있지만, 포장방법에 따라 제조업체들이 1회 제공량을 다르게 표시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스낵바와 머핀 등 한번에 먹도록 포장된 제품은 그 자체가 1회 제공량이 되지만, 혼자서도 여러번 먹을 수 있는 대용량 과자 등은, 한 번에 먹도록 포장된 제품의 3분의 2까지 영양표시를 제조업체 마음대로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이 과자들은 같은 유형의 제품인데도 1회 제공량이 3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문제는 이렇게 들쭉날쭉한 1회 제공량 표시 속에, 영양을 조절하지 못하는 소아청소년의 비만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유병욱 교수 / 순천향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 비만율은 지난 1997년 5.8%에서 2007년 10.9%로 10년새 2배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은 식품영양표시를 모두 100g을 기준으로 삼는 개선안을,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건의했습니다.
정현희 차장 /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제품마다 차이가 클 수 있는 1회 제공량을 기준으로 고열량 식품을 판정하고 품질을 인증하는 우리나라 제도의 문제가 있어서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이번 제도 개선으로 소비자들이 쉽게 영양을 비교해, 보다 현명하고 정확한 제품 선택이 가능해질 것으로 소비자원은 기대했습니다.
KTV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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