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리비아 정정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에 대응해, 에너지 위기경보를 '주의'로 격상했습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 대한 야간 옥외조명이 제한되는 등 에너지 절약조치가 시행됩니다.
중동 사태 등으로 자고 일어나면 오르는 국제 유가에 대응해, 정부가 구체적인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관심' 단계였던 에너지 위기 경보를 '주의'로 격상하고,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제한하기로 한 겁니다.
이번 위기단계 격상으로 불필요한 옥외 야간조명에 대한 강제 소등 조치가 중점적으로 추진됩니다.
공공 부문에서는 기념탑과 분수대, 교량 등 경관조명에 대한 전면 소등 조치가 지자체별로 실시됩니다.
민간 부문에서도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은 영업시간 이후 소등 조치가 시행되고, 유흥업소의 경우 새벽 2시가 넘으면 옥외 조명을 꺼야 합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의 경관조명은 자정 이후 소등해야 하고 골프장의 야간조명은 전면 금지됩니다.
주유소나 LPG 충전소의 경우 주간에 옥외조명을 할 수 없으며, 야간에도 조명의 절반만 켤 수 있습니다.
정부는 강제소등 대상에 대해 7일간의 계도 기간을 거친 뒤, 위반사항이 적발되면 최고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옥외야간조명을 줄이기 위한 지원대책도 병행됩니다.
영세상인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100억원을 긴급 투입해 LED조명 간판으로 교체작업을 개시하고, 가정에서 사용한 에너지량이 전년보다 일정 비율이상 절감되면 요금 납부액을 일정부분 환급해주는 캐시백 제도도 운영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초과하면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150달러를 넘으면 '심각' 단계를 발동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TV 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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