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때를 놓친 이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만학의 꿈을 이룬 경우가 우리 주위에 적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평생교육제도인 학점은행제와 독학학위제를 이용한 건데요, 졸업식을 맞아 영광의 얼굴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남편과 네 아이의 뒷바라지에 평생을 보낸 최말례 할머니.
뒤늦게 공부를 시작해 일흔 셋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학점은행제 학위과정에 진학해 4년 만에 학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최고령 졸업생이 되기까지 힘든 과정도 많았지만 ‘우등은 못해도 개근은 하겠다’는 결심 하나로 오늘의 영광을 얻게 됐습니다.
최 할머니와 같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점 은행제와 독학학위제를 통해 공부를 마친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17살 소년부터 60대 노인까지, 새터민부터 일본 귀화자까지, 나이와 성별, 사연은 제각각이지만 공부에 대한 열정 만큼은 똑같습니다.
이날 학위를 받은 사람은 모두 2만 8천여 명.
대학 교육으로 분류돼 있는 방송통신대 졸업생보다 1.5배 많습니다.
학점은행제는 자격증과 수상 경력 등 다양한 활동을 학점으로 인정해 학위를 주는 제도로, 4단계에 걸친 취득시험을 통해 학사학위를 받는 독학학위제와 더불어 대표적인 평생교육제도로 꼽힙니다.
학교라는 테두리를 벗어나 다양한 활동을 인정받을 수 있는데다 기존 대학교나 전문대학의 학위와 동등한 힘을 갖기 때문에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제도를 이용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한편, 1998년부터 시행된 학점은행제로 학위를 받은 사람은 올해 졸업생을 포함해 모두 250만 명에 달합니다.
KTV 문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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