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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일 남하한 북한 주민 31명 가운데 귀순의사를 밝힌 4명을 제외한 북한 주민 27명에 대한 송환절차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당초 오늘 오전 11시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송환할 예정이었지만 북한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송환될 예정이었던 남하 북한 주민 27명이 판문점 인근에서 대기 중인 상태라고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5일 남하한 북한 주민 31명 중 귀환 의사를 밝힌 주민 27명을 오늘 오전 북한으로 돌려보내려고 했지만 북한 측의 반응이 없어 송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북측과 통화는 계속해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대한적십자사는 어제 조선적십자회 앞으로 보낸 전통문에서 귀순 의사를 밝힌 4명을 제외한 27명을 판문점을 통해 송환하겠다고 북측에 통보했지만, 북측은 이 같은 방침을

'중대한 도발'로 규정하면서 31명 전원을 무조건 송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귀순의사를 밝힌 4명까지 모두 송환하라는 북한의 요구를 거절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제사회의 인도적 원칙은 본인의 의사에 반해 송환하지 못하게 돼 있다면서 우리 당국이 귀순 공작을 했다는 북측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2004년 이후 북측 선박·선원이 남하한 30건 가운데 북측에 송환된 사례는 18건, 전원 귀순 사례 9건 입니다.

일행 중 일부만 귀순한 사례는 2건 있었으나 당시 북한은 '일부 송환'에는 동의하면서 나머지 주민들도 돌려보내라는 입장이어서 일단 송환은 가능했습니다.

반면 이번에는 북한이 31명 전원을 돌려보내라고 요구하고 있어 북한 주민 송환을 둘러싸고 남북간 공방이 예상됩니다.

KTV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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