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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교사제, 법제화 적극 추진"
등록일 : 2011.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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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교육 경력과 수업 전문성을 가진 우수 교사들, 바로 수석교사인데요.

시범운영 4년차를 맞아 수석교사에 대한 인식은 많이 달라졌지만 법제화 문제로 여전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수석교사 법제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중학교 1학년 국어시간.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지성 선수의 성공기를 담은 영상에 학생들이 집중합니다.

이 자료는 이옥영 수석교사가 손수 준비한 겁니다.

미래일기를 통해 자신의 꿈을 발표하는 시간인데, 학생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이 교사가 직접 개발한 수업모델입니다.

이옥용 수석교사는 지난해 처음 이 학교에 왔지만 1기 수석교사로서의 연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수업 컨설팅이나 장학지도 등 동료 교사들에게 적극적인 도움을 주면서 인식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교육 방법 개선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친구들을 돕고 공부할 수 있도록 ‘돌봄이 수련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의 리더십도 길러줄 계획입니다.

이처럼 수석교사는 수업은 물론 동료교사 컨설팅과 새로운 수업모델 개발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수석교사제는 수업을 잘하는 우수 교사들이 우대받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도입된 제도인 만큼 수석교사가 되려면 15년 이상의 경력과 함께 1급 정교사 자격증을 소지해야 하는 것은 물론, 수업 전문성까지 갖춰야 합니다.

처음 시범 운영했던 지난 2008년 당시 수석교사들은 170여명에 불과했지만, 시범 운영 4년차를 맞은 올해는 규모를 대폭 늘려, 모두 765명을 선발한 상태입니다.

수석교사가 되면 연구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담당 수업을 절반까지 줄여주고, 월 40만원의 연구 활동비와 소정의 연수 기회도 가질 수 있습니다.

주당 20시간으로 정해진 수업 가운데 12시간만 수업을 하고 나머지 시간엔 수업 연구에 집중하는 백선희 수석교사.

눈에 보이지 않는 전기를 흥미 있게 알려주기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이 공간에 들러 실험기구를 직접 만드는가 하면, 웹 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면서 수석교사로서의 보람을 느낍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전국중등수석교사협의회장을 맡으면서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그렇게 기대했던 수석교사제 법제화가 끝내 이달 임시국회에서도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수석교사제는 지난 82년부터 추진해왔으나 일부 교육단체와 관계부처 등의 반대에 부딪혀 번번이 도입이 미뤄졌습니다.

그러던 가운데 지난 2008년부터 가까스로 시범운영을 실시했지만 법적 장치가 없어 수석교사의 지위나 역할이 불안한 탓에 우수한 능력을 가진 수석교사가 중간에 포기하는 사례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정부는 수석교사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법제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수석교사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 활동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는 수석교사제가 학교 교육의 질을 높여줄 것으로 보고, 법제화가 늦어지더라도 수석교사제 규모를 확대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KTV 문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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