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국적으로 민방위훈련이 실시됐는데요.
동남해안 일대와 전국 일선 학교에선 지진과 해일 대비 훈련도 함께 실시됐습니다.
훈련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오후 2시, 민방위 사이렌이 울리자 동해안 바닷가 주민들이 대피장소로 황급히 이동합니다.
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동남해안 12개 시군에서 일제히 지진해일 대피훈련이 실시한 겁니다.
초등학생들도 교사들의 인솔에 따라 서둘러 교실을 빠져나옵니다.
2백여 미터 떨어진 지하철 대피소로 이동한 아이들은 안전 요원의 지시에 따라 질서 있게 훈련에 임했습니다.
김민지 / 서울 미동초교 6학년
"일본에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일본 국민들은 매우 침착하게 대처했잖아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성격이 급해서 잘 못할 줄 알았는데, 오늘처럼만 하면 다행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나라에서 감지된 지진 건수는 지난 30여년간 모두 920여 차례.
3건 가운데 1건은 지진규모 3.0으로 발생됐습니다.
지진규모 3과 아이티 지진규모인 7은 눈으로도 그 차이를 분명히 알 수 있지만 기본적인 대처방법은 같습니다.
지진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가스 밸브를 잠그고 전기를 차단한 다음 탈출구를 확보합니다.
하지만, 상황이 다급한 경우엔 큰 소리로 지진이 났다고 외치고, 탁자 밑으로 대피합니다.
실외에서 지진이 났을 땐, 전신주나 건물의 벽이 무너질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넓은 공터로 이동합니다.
또, 평소에 심폐소생술을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전문가들은 한반도 역시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평소의 대피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한편, 정부는 일본대지진과 원전 사고 여파로 학생들이 지진과 원자력 발전을 제대로 이해하도록 전국 초중고에 특별교육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KTV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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