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현장을 찾아가는 연속기획, 오늘 그 마지막 시간으로 금강 편입니다.
공사로 인한 환경파괴 문제는 4대강 사업을 둘러싼 가장 큰 논란이었는데요.
하지만 습지를 보존하고 대체 서식지를 조성하면서, 곳곳에서 생명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사람 키보다 높이 자란 갈대숲을 헤치고 들어서자, 이번엔 늪지대가 발길을 막습니다.
사람은 다닐 수 없는 이 길을 너구리와 고라니, 그리고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삵이 드나들고 있습니다.
앞발을 딛었던 자리를 뒷발이 따라 딛음에 따라 네개의 발자국이 모여있는 모습은, 발톱이 선명하게 찍힌 개과 동물, 너구리의 발자국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근처에서 발견된 배설물도 이 곳에 삵이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줍니다.
금강의 지류 미호천과 본류가 만나는 곳이라 해서 합강리 습지로 불리는 이곳은, 사전환경영향평가에서 삵을 비롯해 수달, 원앙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각에서는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이들 동물의 서식지 파괴를 우려했지만, 주변 습지를 건드리지 않고 공사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했습니다.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아 자연상태 그대로 보존이 잘 돼 있습니다.
금강 살리기 공사가 막바지에 접어든 현재는 수달과 원앙을 비롯한 야생동물들의 인공 서식지를 조성하는 작업도 시작됐습니다.
생태환경을 보존하고 인공서식지를 조성하는 배려를 통해 환경과 개발의 간극을 좁히면서, 금강 유역은 생명이 살아숨쉬는 공간으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KTV 김세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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