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유가족들을 더 가슴 아프게 했던 건 조사 결과에 대한 불신과 각종 유언비어였습니다.
장병들은 떠났지만, 천안함의 잔해들은 우리 사회에 많은 과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전해드립니다.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많이 야윈 아버지는 아들의 얼굴을 말없이 쓰다듬고 슬픔을 참아왔던 어머니는 결국 눈물을 쏟아냅니다.
천안함 피격사건 1주년을 맞아 고 나현민 상병의 모교에서 열린 추모식.
스승은 직접 시를 지어 제자를 향한 그리움을 달래고...
최영락 교사 / 서울 광성고
"검푸른 파도타고 너울대던 의로운 꽃. 광풍의 꽃비가 되어 찬란하게 쏟아졌다"
후배들은 선배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겠다고 다짐합니다.
황우선 학생회장 / 서울 광성고
"나라를 위해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이 땅의 평화를 지켜주신 선배님의 뜻을 받들겠습니다"
가족들은 국민들의 위로에 고마움을 표시하면서도 결정적인 증거가 나왔는데도 천안함 조사 결과를 믿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나재봉 / 故 나현민 상병 아버지
"하다못해 가까운 이웃나라도 국가경제가 위태로워지면 다같이 나서는데 유독 우리나라만 불신을 갖고 못 믿는 게 제일 아쉽습니다."
외국 전문가가 포함된 민군 합동 조사단이 북한의 소행임을 확인하는 최종 발표까지 했지만, 우리 사회는 심각한 갈등을 겪었습니다.
이념적인 편견에서 비롯된 불신과 검증되지 않은 유언비어는 혼란을 더욱 부추겼습니다.
그러나 이를 교훈삼아 사회통합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윤덕용 단장 / 전 민군합동조사단
"다같이 단결해서 항상 대비하는 태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46명, 한 준위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국민 모두가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천안함이 피격된지 1년.
이제 불신과 분노 대신 철저한 준비와 국민의 단합만이 또 다른 도발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습니다.
KTV 이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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