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천안함이 피격됐던 서해에서는 실전을 방불케 하는 해상 훈련이 있었습니다.
적 도발시 초전에 박살내겠다는 평택 2함대 부대원들의 결연한 훈련현장을 취재했습니다.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 서쪽 해상.
1년 전 46명의 천안함 용사와 고 한주호 준위가 순직한 서해 바다에서 1200톤급 초계함 진해함이 기동훈련에 돌입했습니다.
함교에서 지휘하는 윤현중 함장의 전투배치 명령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100여 명의 승조원들이 "전투배치"라고 힘차게 복창하며 각자 구역에서 전투태세를 마치는데 걸린 시간은 단 40초.
적 항공기가 함정 전방 63㎞ 상공에 출현하자 함수 부분의 76㎜ 주포와 40㎜ 부포 등 함포가 좌우로 신속히 움직였고, 함상 가운데에서는 3명의 장병이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미스트랄'을 적기를 향해 조준하는 급박한 상황이 전개됐습니다.
곧바로 이어진 대잠훈련.
정체불명의 잠수함이 3.5km 해저에서 진해함 아래쪽에 있는 음파탐지장비, 소나에 포착됐습니다.
소나가 정체불명의 잠수함에서 진해함을 향해 발사한 어뢰를 포착한 순간 진해함은 32노트의 최대속력으로 회피 기동해 어뢰의 공격을 피하는 동시에 윤 함장은 어뢰공격 준비를 지시했습니다.
함미 부분의 어뢰와 폭뢰 쪽으로 순식간에 전투요원이 보강되고 소나실에서는 “공격준비”라는 보고가 다급하게 올라왔습니다.
윤 함장은 곧바로 공격명령을 하달했고 어뢰와 폭뢰가 발사됐습니다.
매일매일 전투상황이 벌어지는 해군 2함대.
언제든 실제 전투가 일어날 수 있다는 긴장감을 갖고 훈련에 임하고 있습니다.
윤현중 함장/진해함
“우리에게 제2의 천안함을 결코 있을 수 없으며 전우가 피흘려 지킨 바다를 한 치도 적에게 내줄 수 없습니다. 영해를 침공하는 어떠한 적의 도발도 일격에 격멸해 강력히 응징할 것입니다.“
가상 상황을 상정한 훈련에 임하는 장병들은 영해 수호의 굳은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이영호/ 어뢰 병기병
“천안함 전우들의 희생을 결코 있지 않을 것이며 또다시 북한이 도발을 한다면 백 배 천 배로 갚아줄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천안함 피격에 이은 연평도 도발로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 군이 거듭나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됐고, 우리 군은 강군으로 거듭나기 위한 국방개혁307 계획 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재진 원장/통일연구원
“소극적인 군비태세는 오히려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과 같이 오히려 전쟁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과 정부 모두가 강력한 대응이이라는 입장을 서로 공유하게 됐고 정부정책도 강력히 대응하는 방향으로 정책변화가 있었다.”
평택항 서쪽 30km에 있는 풍도 해역까지 기동하며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진해함의 대공 대잠훈련은 윤 함장의 전투준비 해제 명령과 함께 종료됐습니다.
윤 함장을 비롯한 진해함 승조원들의 마음속에는 천안함 순국 장병들이 각인돼 있습니다.
KTV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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