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내일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담은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지진으로 어느 때보다 훈훈했던 한?일 관계에 다시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본의 독도 도발.
이번에 발표될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독도 영유권 주장은 물론, 한국이 독도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까지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으로 고등학교 교과서, 또 방위백서와 외교청서에서도 이런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올바른 역사인식이 한일 관계의 근간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일본에 전달해왔던 정부도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대지진으로 겨우 좁혀졌던 양국 관계도 손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조병제 대변인 / 외교통상부
"일본 교과서 검정의 결과가 한일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할 경우에 우리들로서는 그에 대한 책임이 전적으로 일본 측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일본의 억지 주장에 정부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고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독도를 국제분쟁지역화하려는 일본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겁니다.
독도에 방파제를 짓거나, 헬리콥터 이착륙장을 보수하는 등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재확인할 수 있는 조치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과서 문제와 일본에 대한 인도적 지원도 철저히 분리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예정대로 이번주 안에 생수 5백톤과 즉석밥 20톤이 일본 피해 지역에 추가로 전달될 예정입니다.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100년을 열겠다던 일본 정부의 다짐이 무색해진 가운데, 교과서 문제는 한동안 훈풍이 불던 양국관계에 큰 악재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KTV 이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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